‘내 남자친구는 먹고 싶은 것부터 먹는 성격일까 아니면 먹고 싶은 것은 아껴뒀다가 나중에 먹는 성격일까?’ 직접 물어보지 않고도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회전초밥집에 같이 가보는 것이다. 초밥집은 동석한 사람의 식성을 파악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일반 일식집에 비해 저렴하면서도 편하게 앉아서 컨베이어 벨트 위에 움직이는 초밥 접시들 중 자신이 먹고 싶은 걸 고르는 행복한 고민을 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어 늘 인기만점의 외식 메뉴이기도 하다. 반면 그만큼 경쟁이 치열한 종목이기도 하다. 경쟁이 치열해도 고객이 몰리는 곳은 따로 있는 법! 특히 한 곳에서 오랜 기간 뿌리를 내리고 성업을 하는 곳은 무언가 다른 게 있기 마련이다.
경기도 성남의 핫플레이스 분당에서도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서현동 먹자골목 한복판에서 10년간 성업을 해온 ‘스시도모’도 그런 곳이다. 이 곳이 한결같은 인기를 얻자 주변에 유사 브랜드도 많이 생긴 편이다. 하지만 따라는 해도 본질은 못 따라가는 법. 초밥의 식감에 민감한 스시 마니아들은 주저없이 스시도모를 서현 스시 맛집의 대표로 꼽는다.
우선 다들 스시 크기에 놀란다. 놀랄만한 저렴한 가격을 홍보하면서 스시 크기를 작게 하거나 스시의 신선도가 떨어지는 여타 업소와는 확연히 구별된다. 다음으로 입 속에 넣었을 때의 두툼하고 살살 녹는 식감에 놀란다. 이는 스시의 신선도와 연관된다. 스시도모는 계절별 제철 재료를 사용해 날마다 신선한 재료를 공수하는 기본에 충실한 식당이다. 재료가 좋아야 맛이 좋다는 단순한 원칙을 10년간 꾸준히 유지해온 것만으로도 이 곳을 찾는 고객의 신뢰를 얻기 충분하다.
하지만 이는 기본이고 늘 고객을 초심의 마음으로 응대하며 최선의 서비스를 다하는 게 스시도모의 진정한 매력이다. 주방장은 고객과 소통하며 고객이 궁금해할 만한 정보를 먼저 주려 하고, 대표 이하 서빙 직원들은 순간순간의 고객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분주히 움직인다. 따뜻하게 먹어야 제 맛인 음식은 알아서 바로 데워주고 리필이 필요한 부분에선 먼저 채워준다.
이 곳은 고급스럽고 깔끔한 인테리어로 연인 및 가족 단위 고객들이 근처에 있는 메가박스나 CGV에서 영화를 보거나 AK백화점에서 쇼핑을 하거나 중앙공원 산책을 한 뒤 찾는 데이트 장소 혹은 가족외식장소로도 익히 알려져 있다. 알탕이나 우동도 워낙 국물이 시원해 이를 안주 삼아 스시, 사시미, 튀김류를 곁들여 회식장소로 이 곳을 찾는 단체고객도 많다. 추천메뉴는 오도로, 네기도로, 성게알, 꽃등심초밥, 풍천장어초밥 등이다.
분당 스시 맛집 스시도모는 서현역 4번 출구로 나와 메가박스와 삼성전자서비스센터 뒤쪽에 위치해 있다. 평일에는 오후 3시부터 5시 30분까지 브레이크 타임이다. 매장 건물 지하에 주차한 뒤 식사 후 도장을 찍어가면 된다. 서현, 이매, 수내, 정자, 야탑 등지에서 초밥을 제대로 즐기길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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