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또 한번 후폭풍 예고...이번 방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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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걸쳐 제작한 CBS 8부작 특집 다큐멘터리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이 지난 16일 첫 방송을 무사히 마쳐 관심이 집중됐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1월 기획돼 1년만에 완성됐으며, 교계 최초로 이단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을 관찰 카메라에 담아 그 실체를 적나라하게 파헤쳐 눈길을 끌었다.
신천지는 지난 1984년 3월 14일에 창립해 올해로 31주년을 맞았다. 현재 전 세계 95개 교화와 20만 명이 넘는 성도가 있다. 매년 입교하는 성도 수는 평균 2~3만 명으로 알려졌다.
이날 방송된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에서는 신천지에 빠진 딸로 인해 가슴앓이하는 가족 등의 내용을 다뤘다.
방송에서 딸은 온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엄마를 `아줌마`라고 호칭하며 가족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딸의 아빠는 "네가 신천지 인이든 아니든 간에 우린 가족이잖아. 변함이 없어. 다혜야"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 대학생은 신천지를 가입했다가 탈퇴하려하자 신천지 신도들에게 집단 폭행 보복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얼굴이 피투성이가 될 정도로 30분 간의 폭행은 계속 이어졌다고 한다.
또 다른 남성은 신천지 측 신도로부터 `성관계 포교`를 당했다고 폭로해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그는 "내게 `성관계 포교`를 한 이는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가운데 한 명으로 유부녀 전도사였다"고 털어놨다.
CBS 보도에 따르면 신천지 교주 이만희 총회장은 언제나 부채를 들고 다니면서 손을 치켜들고 자신이 하늘의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등 자신을 신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만희는 지난 2009년 고향에 쉼터를 건립하고 신천지 신도들에게 이만희가 태어난 곳에서부터 계시 받은 곳, 기도하던 곳 등을 견학하게 했다.
신천지 탈퇴자 A 씨는 "신천지는 포교 실적이 많은 사람을 선발해 이만희의 고향 탐방을 시키고 있다"며, "이만희가 태어난 제실이나 계시를 받았다는 마을 다리와 산 등을 돌아보며 교주 신격화 작업을 한다"고 말했다.
신천지 교주 이만희의 신격화 작업은 신천지 신도들이 교주 이만희를 죽지 않는 보혜사로 믿게 만들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과 관련 신천지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의 표본집단 구성에 심각한 오류가 있다”면서 “CBS가 제작한 프로그램은 신천지 성도의 0.2%에 불과한 사례를 전체 신천지의 모습으로 확대해석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신천지 측에서는 CBS를 상대로 지난 6일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
신천지 측은 가처분 신청문에서 "CBS가 신천지를 사교집단이자 가출과 이혼, 가정파탄, 자살, 폭행 등 사회문제를 일으키는 집단이라는 취지로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을 제작했다"고 신청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서울남부지방법원은 CBS의 제작물을 공공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 신천지 측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CBS 신천지특별대책팀은 "이 방송을 통해 한국교회가 종교를 넘어 사회문제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이단문제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촉구했다.
방송은 16일 오후 8시10분 1부 `계시록`을 시작으로 17일 오후 2부 `청춘`이 방송된다. 오는 23일 3부 `중독`, 24일 4부 `거짓말`, 30일 5부 `상처`, 31일 6부 `가족`, 다음 달 6일 7부 `사랑`, 다음 달 7일 8부 `말씀`이 일주일에 두 회씩 같은 시간에 방송될 예정이다.
방송은 인터넷 신천지 아웃 홈페이지나, 페이스북 CBS JOY, 유투브 등 SNS에서도 동시에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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