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카 르윈스키 공개 강연 "나는 사이버폭력 첫 피해자"

입력 2015-03-20 15:50  

1998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성추문을 일으킨 전직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42)가

19일(현지시간) 공개 강연에서 클린턴과의 사건 이후 망가진 자신의 삶에 대해 이해와 동정을 호소했다.

르윈스키는 이날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테드(TED) 강연에 출연,

"(성추문 사건 이후) 내게 헤픈 여자, 매춘부, 백치라는 딱지가 붙었다"며

자신이 사이버 폭력의 첫 희생자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르윈스키는 당시 검은색 베레모를 쓴 자신의 사진이 온라인에 퍼졌으며 정사 내용을 소재로 한 농담이 이메일을 통해 오갔다며

"17년 전만 하더라도 이에 대한 명칭이 없었지만, 오늘날에는 이를 사이버 폭력(Cyberbullying)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전 세계적으로 창피를 당한 사람이 됐으며, 가상 돌 세례를 하는 무리가 있었다"고 회고했다.

르윈스키는 이어 우스개로 "22살에 상사와 사랑에 빠졌고 24살에 파괴적인 결과를 알게 됐다"며

"나는 22살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 유일한 40대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2005년 영국 런던정경대학(LSE)에서 사회심리학을 공부한다며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던 르윈스키는

지난해 10월 포브스 주최 `언더 서티 서밋` 강연에 등장하며 10년간의 침묵을 깼었다.

르윈스키는 이 강연에서도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추문을 언급하며

"대중에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하룻밤 사이에 사생활이 존중되는 한 개인에서

공개적으로 완전히 망신을 당하고 파괴된 사람이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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