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돌아오는 화성 프로젝트 연기, '깜짝' 괴물 블랙홀 포착

입력 2015-03-23 10:42  



못돌아오는 화성 프로젝트 연기, `깜짝` 괴물 블랙홀 포착

못돌아오는 화성 프로젝트 연기 못돌아오는 화성 프로젝트 연기

못돌아오는 화성 프로젝트가 연기됐다고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괴물 블랙홀이 포착돼 눈길을 끈다.

미항공우주국(NASA)의 누스타(NuSTAR; Nuclear Spectroscopic Telescope Array) 우주망원경이 두 은하의 충돌로 인해 괴물 블랙홀이 탄생하고 있는 현장을 포착했다.

천문학자들은 이전에도 여러 블랙홀이 별을 삼키는 과정을 목격해왔지만, 이번처럼 별을 쉽게 삼키지 못하는 경우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이는 블랙홀이 삼키려는 별이 `30억 광년`이라는 먼 거리에 떨어져 있기 때문. 연구진은 해당 블랙홀의 모습은 엄청난 중력으로 별의 한쪽 면부터 빨아들이면서 `숨이 막힌`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블랙홀 현상을 추적하기 위해 우주로 쏘아 올린 누스타는 고에너지 X선 자기장 영역을 관측할 수 있는 위성 망원경이다. 충돌한 두 은하는 Arp 299로 통칭되는 것으로, 지구로부터 1억 3400만 광년 거리에 있다.

누스타 X선 망원경은 오른쪽 은하 속에 숨어 있는 블랙홀이 주변의 우주먼지와 가스를 무서운 속도로 집어삼키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반면, 다른 은하의 블랙홀은 가스 속에서 휴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홀이 가스를 최초로 빨아들이는 계기와 그 메커니즘은 아직 밝혀진 게 별로 없어, 이 발견은 은하 진화 과정에서 합병된 은하 속의 블랙홀이 어떻게 크기를 키우는 지를 규명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미국 천문협회 연례회의에 논문을 제출한 논문 공동 저자인 앤 혼슈마이어 박사는 "두 블랙홀이 동시에 작동할 가능성은 매우 낮으며, 두 은하의 핵이 접근할 때 중력이 주변의 가스와 별들을 맹렬하게 휘저어놓게 되는데, 그때 두 블랙홀이 같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NASA는 Arp 299와 같은 미스터리에 싸인 블랙홀 현상을 규명하기 위해 X선 망원경 누스타를 최적화해서 우주로 쏘아 올렸으며, 이번에 충돌하는 은하의 괴물 블랙홀을 발견해내는 성과를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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