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시 상수동에 위치한 라이브 홀 프리즘에서 애니메이션 음악 카피 콘서트인 `애라배`(애니송 라이브 배틀)가 개최됐다.
프리즘에서 5시부터 시작된 공연은 총 다섯팀이 약 30분씩 자신들의 카피곡을 공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첫번째로 나선 팀인 소원풀이는 페이트/스테이 나이트 오프닝 곡인 `아이디얼 화이트`, 히다마리 스케칭 오프닝 곡인 `스위치 스위치` 등 무거운 곡과 가벼운 곡을 오가며 다양한 애니메이션 음악세계를 펼쳤다.
두번째 팀인 제로게이트는 `코펠리온`의 오프닝인 `엔젤`, `마기` 오프닝 곡인 `V.I.P` 등의 곡을 하드 락 방식으로 풀어냈다.
이 중 `기어와라! 냐루코 양`의 2기 오프닝 곡인 `태양 가라사대 불타라 카오스`는 예측 불가능한 빠른 편곡이 돋보이는 색다른 시도였다.
세번째 팀인 엠파이브 프로젝트는 애니메이션 음악 작곡가인 Mint.Jam의 곡을 중심으로 연주를 이어갔다.
공연 중 유명 애니메이션 곡 중 하나인 `에어` 오프닝 곡 `새의 시`는 세션과 보컬이 어우러져 감동적인 6분간의 연주를 들려줬다.
이어 등단한 안젤루스는 일본 애니메이션 음악 작곡가 카지우라 유키가 결성한 그룹들인 `칼라피나`(Kalafina)와 FictionJunction의 카피밴드이다.
안젤루스는 이번 공연에서도 칼라피나의 주요 작품인 `마법소녀 마기카 마도카`의 오프닝과 엔딩곡을 포함한 총 5곡을 뛰어난 세션을 통해 감동적으로 전달했다.
무대 말미를 장식한 모에 팀은 `미확인으로 진행형` 엔딩곡인 `마시로 월드`, `농림` 수록곡 중 하나인 `코드레스☆데레☆폰`등 밝고 경쾌한 치유계 애니메이션 곡들을 연주했다.
모에팀은 객원 멤버와 함께 밝은 목소리와 경쾌한 음색으로 공연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관객들을 사로잡았으며, 관객의 참여를 가장 효과적으로 이뤄냈다.
다섯팀의 서로 다른 빛깔의 애니메이션 음악은 서브컬처 문화의 중심에 있는 일본 만화 애니메이션 음악의 다양성을 빛냈다는 평가다.
행사를 기획하고 주최한 `팀 냥파스`는 "이번 공연은 학기 중에 개최됐음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많은 관객들이 찾아주셔서 놀랐다"며 공연을 평가했다.
`팀 냥파스`는 또한 "여름에 후속으로 진행될 4회 공연에서 많은 공연자들과 함께, 또한 많은 관객들과 신나는 서브컬처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