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관람이 일상적인 문화 활동으로 자리 잡으며 관객들의 영화 선택 기준도 무척 다양해졌다. 하지만 주연배우가 누구인가 하는 것은 여전히 영화의 첫인상을 좌지우지하는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영화에 대한 사전 정보가 없을 경우 주연배우에 대한 의존도는 더 높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현재 국내서 활동하고 있는 배우 중에서 관객들이 가장 믿고 보는 배우는 누구일까?
지난해 천만 영화였던 `변호인`을 비롯해 `관상`, `설국열차` 등을 연이어 히트시킨 송강호가 관객들이 가장 믿고 배우인 것으로 나타났다.
CGV가 지난 1월 23일부터 2월 5일까지 14일간 2014년 상, 하반기 각각 2회 이상씩 CGV를 이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영화배우/감독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한 925명 중 28.4%가 송강호를 지목했다. 송강호는 믿고 보는 배우 외에도 연기 잘 하는 배우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배우에 대한 관객들의 신뢰는 출연 영화의 관람의향에도 반영되고 있다. 상반기 개봉을 앞둔 송강호 주연 영화 `사도`(감독 이준익)의 경우 응답인원 중 56.6%가 관람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송강호의 뒤를 이어 관객들은 △황정민 △하정우 △최민식 △강동원 △류승룡 △김윤석을 믿고 보는 배우로 꼽았다. 대부분 40대 남성 배우로, 영화계에서 흥행영화를 만들려면 40대 남성 배우를 쓰라는 속설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들 배우들이 주연으로 출연하는 영화 `히말라야`(황정민), `암살`(하정우), `대호`(최민식), `도리화가`(류승룡) 등도 대체로 높은 인지도와 관람의향을 보였다.
믿고 보는 배우 15위권 안에 속한 연기자 중 여자 배우로는 유일하게 하지원이 이름을 올렸다. 또 20대 젊은 배우 중에서는 아시아로 인기를 넓혀가고 있는 김수현이 이름을 올려 영화에서의 티켓 파워를 입증했다.
CGV 리서치센터 이승원 팀장은 이번 분석 결과에 대해 "순위권내 있는 배우들의 면면을 보면 기본적으로 연기력이 모두 뛰어난 배우들"이라며 "대체로 배우에 대한 믿음이 곧 출연 영화에 대한 믿음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흥행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CGV는 지난달 26일 `2015 영화마케팅 파트너십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CGV 고객 빅데이터에 기반해 영화 배급과 마케팅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는 4월 2, 9일에는 미디어를 대상으로 `영화산업 미디어 포럼`을 열고 세부적인 내용을 추가로 공개할 계획이다. (사진=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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