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에 앉아 있을 때, 식사를 할 때 어른들로부터 흔히 듣는 얘기가 있다. 바로 ‘자세를 똑바로 해라’는 말이다.
이 말은 어른들로부터 듣는 수많은 충고 중에서도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스마트 세대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만 한 것이다.
스마트 세대가 많이 사용하는 기기인 스마트폰과 노트북, 태블릿 PC 등의 사용이 목과 어깨에 무리를 주어 적잖은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국내 연구진의 실험에 의하면 스마트폰을 서서 보면 목을 평균 36도로 기울이고, 앉았을 때는 무려 41도를 기울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30도 이상 고개를 숙이고 있으면 20kg 쌀 한 포대를 머리에 이고 있는 거나 다름없는 결과다. 이 실험결과는 우리 목이 얼마나 무리를 받고 있는지를 가늠케 해준다.
실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에 집중하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쭉 빼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러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거북목이나 일자목 증후군에서 시작해 목 디스크까지 유발될 수 있다.
흔히 ‘목 디스크’라고 불리는 경추 추간판 탈출증은 허리 디스크가 목에서 발생한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허리 디스크와 마찬가지로 기본적으로 퇴행성 변화가 주요원인이고, 사람들이 평소 구부정한 자세로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등 디스크에 무리가 가는 상황이 많이 발생할수록 이러한 디스크의 변형이 심해지게 된다.
특히 목에서는 5번과 6번, 6번과 7번 경추(목뼈) 사이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게 된다. X-레이라 불리는 방사선 촬영은 이러한 목 디스크를 의심할 수는 있겠지만 확진은 어렵기 때문에 근전도 검사를 통해 확진이 가능하고 MRI 영상으로 목 디스크가 뒤로 밀린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복근 및 신전근 강화, 빨리 걷기, 수영 등의 운동으로 강한 근육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고,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을 사용할 때는 주기적인 스트레칭으로 목 주변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치료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일차적으로 보존적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다만 치료방법을 선택할 때에는 목 통증이 생긴 증상기간과 통증의 강도, 재발의 횟수, 그리고 환자의 직업과 작업량 등의 여러 조건을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프롤로통증의원의 고민수 원장은 “대부분의 환자에게 침상안정, 약물요법, 물리치료 등을 시행해서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하지의 마비가 있는 경우, 또는 신경증상이 더 심해져 통증을 참기 힘든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수술보다는 비수술적 치료로도 충분히 증상 개선이 가능하므로 우선적으로는 비수술적인 치료방법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모든 질병이 그러하듯이 치료보다 예방이 우선이고, 될 수 있으면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인대증식주사 치료인 DNA프롤로테라피와 교정치료 등을 통해 충분히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