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봄바람에 뉴타운 '부활'

입력 2015-03-26 16:50  

<앵커> 부동산 시장 경기가 회복되는 가운데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뉴타운 사업도 부활하고 있습니다.
분양 성적도 좋은 편인데, 다음 달 분양가상한제까지 사실상 폐지되면서 분양을 앞둔 뉴타운 지역들의 분양가도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엄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일 문을 연 왕십리 3구역 센트라스 견본주택입니다.

3.3㎡당 평균 1천850만원이라는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1천29가구 모집에 1만804명이 몰려 1순위에서 평균 청약 경쟁률 10대 1을 넘겼습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분양시장의 열풍이 뉴타운 지역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서울시의 뉴타운 출구전략에 따라 도심권 뉴타운이 점점 없어지면서 희소가치가 더해져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진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올해는 서대문구 북아현 뉴타운과 성북구 장위 뉴타운, 은평구 수색·증산 뉴타운 등 대규모 사업지의 분양이 예정돼있습니다.

뉴타운 지정 이후 8년동안 흐지부지됐던 북아현뉴타운은 다음달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신촌`과 대우건설의 `아현역 푸르지오`가 분양할 예정입니다.

성북구 장위동에 약 2만6천여가구로 들어서는 장위뉴타운에서는 다음달 ‘장위뉴타운2구역 코오롱하늘채’가 처음으로 공급됩니다.

장기간 진전이 없었던 뉴타운 지역들도 사업에 재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서울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한남뉴타운의 경우도 올초 4구역이 조합설립 인가를 받으면서 5개 구역 가운데 4개 구역이 조합 설립을 마쳤습니다.

지난해 하반기까지 3천만원 중반대였던 평균 지분가격도 3.3㎡당 4천만원을 넘어서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
"강북권에서는 현재 거의 중단되다시피한 재개발, 뉴타운 사업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에 따라 상당부분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대표적으로 한남뉴타운의 상황이 조합 설립 단계까지 이르렀는데 그 이후 사업시행인가까지 어떻게 빨리 이 부분이 속도를 낼 것인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부동산 시장 회복에 따라 뉴타운들이 속속 사업 재개에 나섬과 동시에 조합원들의 재건축 분담금도 일부 낮아지는 추세.

하지만 다음달 분양가상한제 폐지로 일반 수요자들이 부담해야 할 분양가는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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