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7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일부 기업들이 영업 적자 등을 이유로 배당급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기업들의 배당결정에 주주들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문성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부 기업들이 지난해 대규모 영업적자를 이유로 무배당을 결정해 주주들의 반발을 샀습니다.
KT는 지난 2002년 민영화 이후 처음으로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3천억원에 달하는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구조조정으로 인한 재무압박에 따른 조치입니다.
주총장을 찾은 소액주주들은 거세게 반발하며 황창규 KT회장의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현대중공업 역시 지난해 기록한 대규모 적자를 이유로 배당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1조9천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은 “지난해 대내외 어려움이 겹치면서 경영환경이 크게 악화돼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거뒀다”며 "모든 임직원이 하나가 돼 경쟁력을 회복하고 재도약하는 한 해를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한국타이어는 주주 배당을 확대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국타이어는 정관을 바꿔 보통주보다 배당성향이 높은 우선주를 발행해 투자자들을 끌어오겠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두산과 다음카카오는 주주총회에서 신사업 진출을 본격적으로 알렸습니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집중하겠다는 것입니다.
두산은 `연료전지`와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다음카카오는 ′전자금융업′을 각각 사업목적에 추가하고 해당사업 진출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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