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AIIB로 해외건설시장 확대...운용방향 주시"

신용훈 기자

입력 2015-03-27 21:07  

정부의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참여로 해외건설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AIIB가 효율적으로 작동을 하면 장기적으로 아시아 인프라 개발속도가 빨라 질 것이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특히 "AIIB가 어떤 의사결정 구조를 갖게 될 지 예의주시 하고 있다"며, "운용방향에 맞춰 정부차원에서 지원책을 강구할 계획이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아시아 인프라 시장이 확대되면서 일본이나 중국, 유럽의 선진건설업체들과의 경쟁은 더 치열해 지고, 그 만큼 우리업체들의 경쟁력은 떨어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아시아 인프라시장의 경우 투자개발형 사업이 많은데 우리건설사들은 이에 적응하는데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단순 도급공사에만 익숙해져 있는 우리건설사들이 사업 발굴부터 운영까지 책임지는 투자개발형 사업에 뛰어들기는 아직 부족한 면이 많다는 겁니다.

국토부는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글로벌 인프라 펀드나 타당성조사사업 등 우리업체들이 부족한 사업발굴과 기획능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향후 AIIB의 운영방향이 정해지면 이에맞춰 정부차원의 추가적인 지원책도 고민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예측가능한 AIIB의 운영 시나리오는

첫째, AIIB 가맹 국가에서 사업을 제안하는 것입니다. 철도나 도로사업등을 제안하면 AIIB가 사업성 분석해 사업성이 부족한 사업들에 대해 저리의 자금을 대출을 해줘서 사업성을 맞춰주는 경우입니다

둘째, 극빈국의 경우 무상원조에 가까운 양허성 차관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미얀마나 방글라데시 등의 국가에 도서관이나 학교 등을 지어주는 사업을 통해 개도국의 인프라 사업기반을 조성하는 방안입니다.

셋째, 개도국에 선진국의 개발과련 기술이나 법제도들을 컨설팅 해주는 방식입니다. 선진국의 지식을 공유해 잠자고 있는 아시아 인프라 시장을 활성화해 전체적인 경제규모를 확대하는 쪽으로 방향성을 잡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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