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후 2연패' kt, 옥스프링 앞세워 창단 첫 승 달성할까

입력 2015-03-31 09:39   수정 2015-03-31 11:03


▲ 옥스프링은 3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수원 홈 개막전에 등판해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사진 = kt 위즈)


모든 것은 크리스 옥스프링의 어깨에 달렸다.

2015시즌 10번째 구단으로 1군 무대에 진입한 kt 위즈. 이들은 개막 후 첫 2연전에서 당초 우려했던 것과 달리 공격력에서는 기존 팀들을 상대하는데 큰 문제가 없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시범경기에서 극도의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외국인타자 앤디 마르테와 김상현이 개막과 동시에 폭발하면서 중심 타선에서의 힘을 보여줬다.

그런데 문제는 다른 곳에서 발생했다. 일각에서는 불펜이 약한다고 평가했지만 개막 2연전만 놓고보면 불펜이 아닌 선발 마운드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올 시즌 팀 마운드의 중심 역할을 해줘야 할, 외국인 투수 필 어윈과 앤디 시스코가 실패한 카드로 끝나고 말았던 것이다.

물론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할 문제로 단 2경기로 평가할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kt의 시즌 초반 행보는 화요일 경기 결과에 따라서 달라질 전망인 가운데 31일 수원 홈 개막전에서는 팀의 에이스라고 할 수 있는 배테랑 외국인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이 출격을 한다. 그리고 옥스프링의 어깨에 kt 창단 첫 승의 운명이 걸렸다고 할 수 있다.

옥스프링이 상대해야할 팀은 디펜딩 챔피언 삼성 라이온즈. 절대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다. 참고로 옥스프링은 롯데 자이언츠 소속으로 지난 시즌 상대한 삼성전 4경기에서 20.1이닝을 소화하며 1승 5.3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럼에도 옥스프링이 에이스로의 힘을 보여줘야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현재 kt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다. 신인 박세웅이 시범경기에서 매우 대담한 피칭을 선보이며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어디까지나 시범경기에 불과하다. 다시 말해서 아직 그는 판단할 수 있는 범위에 있는 선수가 아니며,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은 엄연히 다르다.

반면 옥스프링은 부상으로 조기 퇴출당했던 2009시즌을 제외하고도 한국에서 5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인물이다. 따라서 벤치에서도 절대적인 신뢰를 하는 옥스프링이 나선 경기에서도 패하게 된다면 kt는 초반 어려움에 처 할 수 있다.

그나마 kt에게 호재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당초 삼성의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던 장원삼이 담증세로 백정현과 교체되면서 선발 무게감에서는 옥스프링이 앞선다는 것과 함께 앞선 2연전에서 kt 타선도 활발한 공격력을 자랑했기 때문에 충분히 기대해볼 만한 부분이다.

kt는 신생 구단으로 패기 있게 리그에 참가했지만 시작부터 중요한 기로에 놓여있다. 그리고 그 길목에 선 맞형격인 옥스프링. 과연 그는 에이스로서 연패의 팀을 구하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줄 수 있을지 흥미로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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