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투자 오후증시]
<머니칼럼>
화상연결 : 박문환 하나대투증권 청담금융센터 이사
이번 주 증시 주요 변수
제목-이번 주에 넘어야할 허들
박문환 이사(샤프슈터)...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상당히 큰 이벤트들이 모여 있습니다.
격식 없는 시황
이란 핵 협상 타결 기대‥30일 전체회의 개최
이번 주 가장 중요한 이벤트라면, <이란 핵협상>을 들 수 있습니다.
시한은 실질적으로 오늘을 포함해서, 달랑 이틀 남겨두고 있기 때문인데요,
유가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뉴스입니다.
지금까지 나온 자료들을 모두 살펴보면, 타결 가능성은 절반 이상인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AP통신의 보도를 보면, 이란이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에 대한 제한을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핵협상 당사국인 러시아의 <세르게이> 외무차관 역시
지난 28일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은 50%가 넘는다"라고 밝힌 바 있고,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도 "길었던 협상의 마지막 단계가 시작됐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지금 이 시각 미국과 이란 외 핵협상 참가국인 영국, 독일,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 나머지 5개국의 외무장관들이 스위스 로잔에 도착해서 전체 회의를 시작했는데요,
전체가 모였다는 것은, 어느 정도 합의 안에 대한 윤곽이 잡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저는 절반보다 높은 확률로 타결 가능성을 보고 싶습니다만, 마음에 걸리는 부분도 있습니다.
이스라엘 총리 "이란 핵 협상에 깊은 우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때문 인데요, 그는 지난 29일 내각회의에서 "로잔에서 진행되는 핵협상의 결과는 우리가 우려한 것보다 더 나쁜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타결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지금껏 미국은 이스라엘의 이익을 잘 대변해왔었기 때문에
완전 무장해제를 원하는 이스라엘의 입김에 의해 다 된 밥에 재가 뿌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미국과의 단독 협상이라면 이스라엘의 발언이 통하겠지만, 지금은 미국의 힘이 과거처럼 절대적이지는 않기 때문에 저 역시 확률은 50~60%정도 타결가능성이 조금 더 높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우디 연합군, 예멘 반군 폭격 시작
그런데 말입니다. 매우 중요한 변수가 생겼습니다.
사우디가 예멘의 후티 반군에 대한 폭격을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예멘과 지부티를 잇는 <엘 만데브> 해협의 봉쇄를 걱정하시는 것 같습니다만,
과거 무역상들은 무서운 중동인들을 피해 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 예멘의 모카 항에서 커피를 실어 날랐던 적도 있었습니다.
좀 돌아가면 그 뿐인데, 그것으로 유가가 폭등하지는 않습니다.
시아파 종주국 이란과 충돌 위기
그보다 걱정되는 것은 바로 종교전쟁입니다.
사우디는 그 땅에 석유가 나기 훨씬 전부터 수니파가 득세했던 나라입니다.
당시, 알사우드 국왕은 시아파를 동북쪽으로 추방했었지요.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곳은 오늘 날 사우디에서 석유가 가장 많이 나는 지역입니다.
그곳에서 석유가 그리도 많이 나올 줄 알았다면 알 사우드 국왕은, 시아파를 서쪽으로 추방을 했을 것입니다.
이미 지난 일이지만 말이죠...
아무튼, 사우디가 수니의 나라라고는 하지만, 우연히도 석유 시설 주변에는 시아파가 월등하게 많습니다.
그런 사우디에게 예멘에서의 시아파 봉기는 매우 껄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던 것이죠.
북동쪽 시아파 삼각지대에서 비슷한 일이 생길 경우,
석유와 관련된 금권을 시아파에게 빼앗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사우디는 예멘을 돕는다는 명분을 내세워 예멘의 시아파 반군을 토벌하기로 했고
지상군 15만 명을 투입하겠다고 한 것이죠.
뭐, 여기까지는 별 문제가 없습니다. 이 땅에 일어나는 흔한 전쟁 중에 하나일 뿐이죠.
하지만, 실제로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시아파의 종주국이라고 볼 수 있는 이란인데요, 지금 이란은 정치인들이 핵협상을 하고 있지만, 이란은 전통적으로 정치인들의 입김 보다는 종교평의회 입김이 훨씬 더 큽니다.
그들의 결정을 정치인들이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만약 이란의 종교 지도자들이 시아파의 형제들을 도와야 한다는 결정을 할 경우, 사태는 완전히 역전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유가는 폭등을 할 수 있고,
정유 태양광 화학 조선주 등 석유에 대한 상관계수가 높은 종목들은 빠르게 상승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이번 주에는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 중에 하나인
석유와 관련된 매우 중요한 사건들이 모여 있습니다.
다만 예측이 불가능한 영역이기 때문에 뉴스의 흐름을 잘 보시고 대응을 하셔야만 할 것입니다.
미국 2월 개인소득·소비 발표 예정
그 외 연방준비 은행 총재들의 발언이 몇 개 있습니다. 별로 중요하지 않구요,
경제지표로는 미국의 2월 개인소득과 소비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개인 소득은 전월 대비 0.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개인소비는 0.2% 증가해
전월의 -0.2%에서 화끈하게 반전을 줄 것이라고 시장 컨센서스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소비지표는 매우 중요한 지표입니다.
미국 3월 ISM제조업 지수 발표 예정
또한 제조업의 황제라고 볼 수 있는, 3월 ISM지수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지난 달 대비 0.4P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만,
설령 하락한다고 하더라도 투심이 위축될 이유는 없습니다.
지난 주 발표되었던 GDP를 예로 좀 더 자세한 이유를 설명드리죠.
단순하게 명목상의 수치만 본다면,
지난 3분기 대비 절반으로 위축된 GDP 성장률을 보고
미국의 경제가 위축되고 있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미국 경제는 매우 양호합니다. GDP가 위축된 것은 대부분 석유 때문에 왜곡된 수치였습니다.
수출·헬스케어 중심, 美 소비 지출 강한 성장세
수출과 헬스케어를 중심으로 한 소비 지출이 강한 성장세를 나타냈고
순수출도 4.2%증가에서 4.5%로 상향조정되는 등 전반적인 수치는 좋아지고 있었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크게 위축된 이유는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원유 및 가스 재고의 가치가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GDP와 소비지표는 수량 개념이 아니라 가격개념입니다.
재고는 물론 늘었지만 유가 하락으로 인해 그 가치는 감소했습니다.
884억달러에서 800억달러로 급격한 조정을 보였던 것이 기업재고 위축으로 GDP를 끌어내린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주에 발표될 ISM 제조입지수가 다소 위축된다고 해도 역시 큰 의미는 없습니다.
그리스, 새 경제개혁 마련‥30일 제출
마지막으로 고민하셔야할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리스의 정치 상황도 이번 주에 고민해야할 이벤트 중에 하나가 되겠는데요,
그리스는 30일까지 새로운 내용으로 보강한 경제개혁안을 트로이카에 제시할 예정입니다.
만약 통과되지 못할 경우 그렉시트에 대한 우려감이 잠시 커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주말 국제 신용 평가사인 <피치>가 그리스에 대한 신용등급을 CCC로 강등했는데요, 그만큼 디폴트에 대한 우려감이 대부분 반영이 된 상황에서 중기적 시황에는 큰 의미가없다는 판단입니다.
중동 사태, 이번 주 분수령
결론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중동 소식입니다.
아마도 이번 주는 중동에서 들려오는 소식에 의해 시장은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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