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 "건설경기 13년만에 가장 좋다"

3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5년 6개월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특히 대형업체 지수의 경우 12년 10개월만에 가장 높아 대형 건설사들이 바라보는 건설경기가 개선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3월 CBSI가 2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전월 대비 11.4p 높은 94.9로 집계됐다.

3월에 기록한 94.9는 지난 2009년 9월 96.1를 나타낸 이후 5년 6개월만에 최고치이다.

이홍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2월과 마찬가지로 최근 양호한 회복세를 보이는 주택경기 영향이 크며, 통상 3월에 혹한기가 끝나 발주물량이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대형 및 중견업체의 상승폭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업체 지수는 전달보다 15.4p 상승한 115.4로 2002년 5월 142.9를 나타낸 이후 12년 10개월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견업체 지수도 전달보다 12.5p 상승한 103.1를 기록해 기준선인 100을 넘겼지만, 중소업체 지수는 4.5p 오른 61.5에 그쳐 대형사와의 체감 격차를 키웠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상대적으로 신규주택공급이 활발한 대형업체와 중견업체지수가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을 볼 때도 최근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한 주택경기 회복이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