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국영, 만우절 거짓말같이 떠난 장국영 추억하기

입력 2015-04-01 10:10   수정 2015-04-01 11:55



▲ 장국영 12주기 만우절 특집 해피투게더(사진 시네프)

장국영이 만우절 거짓말처럼 떠난 지 12년이 됐다.

故 장국영은 2003년 4월 1월 만우절에 세상을 떠났다. 홍콩은 장국영 사망 12주기에 맞춰 4월 1일 `그 시절 우리가 함께 보는 콘서트`라는 주제로 행사를 갖는 등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티캐스트 계열의 국내 유일 여성영화채널 cineF(씨네프)는 장국영의 12주기이자 만우절인 1일 `장국영, 그를 기억하다`를 테마로 한 추모특집을 마련했다. 오후 8시부터 영화 `동사서독 리덕스`, `해피 투게더`와 `아비정전` 등 세 편을 연속 방영할 계획이다.

`동사서독 리덕스`는 장국영의 유작으로, 왕가위 감독이 1994년에 개봉된 `동사서독`을 새롭게 편집해 15년 만에 재개봉 한 작품이다. 극 중 맹무살수 역인 양조위의 분량이 축소되고 구양봉 역인 장국영의 모습을 늘려 장국영을 위한 영화라는 관심을 끌었다.

오후 10시에는 아르헨티나를 배경으로 이뤄지는 두 이민자의 방황과 사랑이야기를 담은 `해피투게더`가 방영된다. 칸영화제(`97) 감독상 수상작인 `해피 투게더`는 피아졸라의 `Tango Apasionado` 선율과 어우러진 영상미가 매혹적인 작품이다. 방랑하는 자유 영혼의 소유자 보영 역을 완벽하게 소화한 장국영의 생전 모습과 함께 양조위, 장첸 등 중화권 대표 배우들도 만날 수 있다.

`아비정전`은 1960년대 홍콩의 뒷 골목에서 펼쳐지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다. 한국 팬들에게는 하얀 민소매를 입고 맘보춤을 추는 장국영의 모습이 익숙한 영화다. 영화에서 아비(장국영)가 읊조리는 `발 없는 새`의 대사처럼 먼 곳으로 가버린 그의 모습을 추억할만한 작품 `아비정전`은 밤 12시에 방송한다.

cineF(씨네프) 편성 담당자는 "여전히 장국영을 그리워하는 많은 팬들을 위해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며 "이번 특집방송을 통해 장국영의 배우 인생을 회상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망 11주기 추모 특집 `장국영, 그를 기억하다`는 1일 오후 8시부터 cineF(씨네프)에서 독점으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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