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한국 술 덜 먹고··韓. 일본 맥주 더 먹고

입력 2015-04-01 11:24  

엔저 현상과 일본내 혐한(嫌韓) 분위기 확산으로 소주와 막걸리 등 한국산 술의 일본 판매가 급감한 반면

일본 맥주의 한국 판매는 급증,관련업계가 부심하고 있다.



<사진설명=국내 한 대형마트의 일본 맥주 진열대 모습>

1일 관세청과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소주의 일본 수출량은 52,271t으로 전년도의 57,534t에 비해 무려 9.1%나 줄었다.

이 기간 소주의 전체 수출량이 77,615t에서 74,338t으로 4.2% 감소한 것과 비교해 볼 때 감소폭이 두배 이상 큰 것이다.

특히 소주는 전체 수출의 70% 이상을 일본이 차지할 정도로 대일 의존도가 높아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엔화 약세가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엔저에 따라 엔화 표시 가격을 올려야 하지만 일본내 소주 시장이 침체기인 상황에서

가격을 올릴 경우 매출이 급감할 수 밖에 없다"면서 "롯데주류나 하이트진로의 경우 영업이입이 줄더라도

가격을 올리지 않고 수출을 계속 하지만 중소업체의 경우 수출을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내로 수입되는 대표적인 일본산 주류인 맥주의 수입량은 이 기간 30% 가까이 늘어났다.

2013년 25,047t이었던 일본산 맥주 수입량은 지난해 27.4% 증가한 31,914t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 3만t을 넘어섰다.

맥주의 전체 수입량 증가율 25.5%(95,211t→11만9,501t)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같은 일본산 맥주의 국내 비상은 엔저로 수입 원가가 낮아지자 수입업체들이

국내 판매 가격을 낮추는 것은 물론 대대적인 프로모션까지 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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