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신학대학협의회장에 서울신학대 유석성 총장 취임

입력 2015-04-01 16:12  



서울신학대학교 유석성 총장이 지난 27일 연세대 신학관에서 개최된 ‘전국신학대학협의회(KAATS)의 제 50차 정기총회’에서 대의원 60여 명의 만장일치로 전국신학대학협의회의 신임 회장으로 추대됐다.



전국신학대학협의회는 전국 신학교육기관 상호간의 교류를 통해 신학교육의 수준 향상과 소속 기관 교수들의 신학연구를 증진하기 위해 1995년 설립된 단체로, 현재 전국 40개의 신학 대학교 및 일반 대학교 신학 관련학과 소속 전공 전임교수 800여 명으로 구성된 초교파 신학대학협의회다.

이번에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유석성 총장은 독일 튀빙겐대학에서 세계적 신학자인 위르겐 몰트만 박사의 지도 아래 신학박사 학위를 수여한 후, 현재 서울신대 총장과 한국 기독교 최대 학회인 한국기독교학회와 한국신학대학총장협의회, 한국기독교윤리학회 회장직을 겸하고 있으며 이번에 전국신학대학협의회의 새 회장으로 선출되며 사실상 한국 기독교 신학 연구와 신학 교육 및 정책을 총괄하는 회장직을 동시에 수행하게 되었다.

이들 기구는 신학교육 정책 조정 및 한국 교회의 신학 방향 연구를 수행할 뿐만 아니라 가입 기관들의 입장을 정부에 전달하는 역할도 맡고 있어 유 총장의 향후 행보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유석성 신임 회장은 이날 총회에서 “해방 70주년과 분단 70년을 맞아, 한국 기독교는 평화통일을 위한 일에 앞장서는 것이 역사적 사명이자 하나님의 명령이요, 그리스도의 가르침”이라며 “한국교회가 역사 속에서 다시 크게 공헌하고 교회가 교회다워지며 십자가의 정신과 제자의 길을 바로 가려면, 신학교육이 바로 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서 유총장은 “통일을 준비하고, 내일의 한국 민족을 위한 신학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며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이 땅에 사랑과 정의와 평화를 실현하는 일에 초점을 맞추고 좌표를 설정하며 목표와 비전을 세워 새롭게 변화하고 출발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유총장은 한국 및 중국, 일본 등 동북아 신학대학들이 아시아 신학을 주도하고, 정의와 평화를 공동으로 성찰하기 위한 ‘동북아신학대학협의회’ 구성에 대한 의욕도 내비쳤다.

또한 동아시아 신학생 워크샵 개최와 안중근 의사 서거 105주년 기념 하얼빈 유적지 및 여순 감옥 탐방 등을 통해 동북아 및 세계 평화에 기여할 방안을 찾아 나설 계획으로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이날 전국신학대학협의회 정기 총회는 채수일 전임 회장의 개회예배와 일본 루터대학교 총장 나오즈미 에토 박사의 주제강연으로 더욱 풍성한 자리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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