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업체들이 세컨드브랜드 육성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40대를 주력으로 한 기존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20-30대 소비층 확보를 통해 둔화된 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섭니다.
이문현 기자입니다.
<기자>
바람막이 재킷과 원피스, 그리고 남성 셔츠까지.
언뜻 보면 일반 캐주얼 브랜드 제품이지만, 아웃도어 회사에서 출시한 봄 신상품들입니다.
<인터뷰> 박용학 엠리밋 사업본부장
"스포츠와 아웃도어의 중간에서 새로운 시장을 확대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 다지인·소재·컬러를 보다 다양화하고 젊은층과 소통할 것입니다"
젊은 층을 겨냥한 만큼, 디자인 다양화뿐만 아니라 전체 상품군의 가격도 낮췄습니다.
아웃도어 회사들이 세컨드브랜드 육성을 통해 고객층 넓히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기존 브랜드는 유지한 채, 20-30대를 대상으로 한 상품 라인을 세컨드브랜드로 론칭해 외연을 넓히는 것입니다.
엠리밋(밀레)과 마모트(블랙야크), 이젠벅(네파) 등 세컨드브랜드 3사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두배 이상 증가했고 매장수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체 아웃도어 매출 신장률이 10%에도 미치지 못한 것과 대조됩니다.
<인터뷰> 김경아 롯데백화점 아웃도어 담당
"신생브랜드이기 때문에 매장 수가 급격히 늘어난 것도 있지만, 등산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데일리룩`으로 입을 수 있기 때문에 고객들의 반응이 좋은 편입니다"
이미 세컨드브랜드 1세대인 아이더를 별도 법인으로 독립시킨 K2도 새로운 세컨드브랜드인 `살레와`를 내년부터 본격화할 계획이고, 노스페이스도 세컨드브랜드 출시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웃도어 업체들이 세컨드브랜드에 주력하는 이유는 일상복으로 아웃도어 제품을 찾는 사회초년생들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반면, 주요 고객층이었던 40대를 대상으로 한 기존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 2011년 34%에 달했던 아웃도어 시장의 성장률은 지난해 두자리 수를 겨우 유지했습니다.
갈수록 성장률이 둔화되는 아웃도어 시장.
새로운 소비층 개척을 통해 매출을 만회하려는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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