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보험사들이 자산운용을 통해 거둔 이익이 전년 대비 두 배 가량 증가한 1조5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결과는 자산운용을 잘 해서라기보다는 운용자산 규모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어서, 저금리 기조가 계속될 경우 언제 마이너스로 돌아설지 모른다는 우려가 일고 있습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보험사의 투자부문 이익이 전년보다 7천억원 증가한 1조5천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보험사들의 투자수익(27조1천억원)이 적립이자(25조6천억원) 보다 1조5천억원 많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보험사의 운용자산이익률에서 보험부채 적립이율을 뺀 금리차는 마이너스를 기록해 ‘역마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보험사의 운용자산이익률이 4.4%였던 반면 보험료 적립금인 보험부채의 적립이율은 4.8%로 ‘-0.4%포인트’의 역마진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보험사들의 운용자산 증가폭이 보험료 적립금 증가폭보다 커 전체 투자손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을 뿐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실제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내 보험사들의 운용자산 규모는 673조4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13.6%(80조7천억원) 증가했고 보험료 적립금은 564조8천억원으로 전년 보다 11.0%(56조원)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장기적으로 이율을 보증하는 보험부채와 달리 운용자산은 단기로 운용되는 만큼, 운용자산 증가폭이 둔화될 경우 언제든지 마이너스로 돌아설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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