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과 배송부터 고객상담 후 사후 관리까지 회사 모든 일이 제 몫이었지만, 그래서인지 화장품 사업을 더욱 빨리 이해할 수 있었고 고객만족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도 그때였습니다"
2004년 1인 기업으로 천연화장품 쇼핑몰을 창업하며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어 지난 10여년동안 탄탄한 해외 유통망 구축, 연매출 150억원 이상을 올리고 있는 엘리샤코이 김훈 대표가 창업당시를 회상하는 말이다.
지난해 10주년을 맞은 엘리샤코이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욱 알려진 화장품 브랜드다. 브랜드 론칭 당시 일본에서 20여개 한국산 화장품 제품을 대상으로 실시된 BB크림 블라인드테스트에서 제품력과 디자인을 인정 받아 화장품 강국 일본으로의 진출길이 열렸다.
김 대표는 "당시에 20여개 국내 브랜드를 블라인드테스트 했는데, `엘리샤코이 비비크림은 오후가 되도 번들거리지 않고 , 기름종이를 사용안해도 될 정도로 피지를 잘 잡아준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브랜드 인지도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오직 제품력과 디자인에서 인정 받았다" 고 말했다.
이어 "국내 비비크림을 일본으로 수출하게 되면서 롯데 면세점에도 입점하고 이어 동남아 시장에도 수출이 시작됐다"며 "그 당시 한국에서는 비비크림 유행이 지난 상황이라, 엘리샤코이는 한국에서 후발주자였지만, 일본에 수출이 됐다는 것은 큰 성과였다"고 회상했다.
엘리샤코이는 일본진출을 시작으로 현재 홍콩, 말레이시아, 인도 등 해외 수출로 K- BEAUTY 열풍의 중심에 서 있다. 뛰어난 효능과 품질로 해외 시장에서 인정 받으며 전세계 20여 개국에 수출 판매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황실에 진상했던 귀한 제비집 추출물이 함유된 `제비집 골드 콜라겐 크림`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요우커 공략에 나서고 있다. 제비집 골드 콜라겐 크림은 출시 일주일 만에 엘리샤코이가 입점 돼 있는 면세점 내에서 `스킨 리페어링 스네일 크림`의 뒤를 이어 베스트 제품 2위에 오르기도 했다.
김 대표는 "해외에서 강점이 있다면 홈쇼핑 론칭 경험이 많다는 것이다. 마케팅 도구로서 최대한 활용하고 있는데, 홈쇼핑을 통해서 브랜드를 알리고 고객과의 신뢰도를 높이는 작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해외에 경우 홍콩이 가장 성공적인 사례다. 홍콩을 대표하는 화장품 유통 체인 SASA 100여 개 매장에 입점했을 뿐만 아니라 침사추이에 위치한 홍콩 DFS에도 입점해 그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엘리샤코이는 국내에서도 H&B숍 올리브영, 백화점, 면세점 입점 등을 통해 국내 유통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의 브랜드 인지도 상승을 위해 최근 개그맨 이국주를 모델로 기용, 일명 국주쿠션이라는 히트상품을 탄생시켰다. 지난 2월에는 일명 이국주 화장품이 SNS를 통해 퍼지며 명동 본점 올리브영에서 쿠션 제품 4위에 오르는 등 국주쿠션의 판매율이 급증하고 추세다.
김 대표는 "화장품 모델로서 개그맨을 발탁한다는 것이 파격적이어서 초기에 기대 반,우려반이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뻔한 사람보다는 엘리샤코이의 정체성과 잘 맞고, 그 사람만의 매력이 있는 모델 기용 기준을 유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엘리샤코이는 창사 이래 현재까지 기업철학으로 삼고 있는 것이 `고객만족`이다. 김 대표가 1인기업으로 창업했을 때부터 지금의 엘리샤코이를 있게 한 근본은 고객이라는 것이다.
김 대표는 "올해 비전을 `고객만족`으로 생각하고 있다.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매출에 쫓기다 보니 기본을 많이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요즘 쇼핑몰 처음 했을 때 고객들의 작은 소리 하나하나에 귀 기울이고, 각종 고객불평과 요구를 다 만족하게 했던 것을 다시 생각하고 있다"며 "결국에는 고객만족과 신뢰가 엘리샤코이를 발전시킨 원동력이었다. 앞으로도 고객들이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인식이 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뷰 : 문정원 기자 / 사진 : 이근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