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루니' 이종호 짜릿한 결승골, 전남 드래곤즈 8년 만에 활짝 웃다

입력 2015-04-06 00:06   수정 2015-04-06 00:14


▲ 전남은 5일 광양에서 열린 인천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2007년 3월 31일부터 이어진 인천전 22경기 무승 기록을 벗어났다.(사진 = 인천유나이티드FC)


역시 기록은 깨지라고 있나보다. 한 두 해도 아니고 무려 8년이 넘도록 이어진 질긴 인연이 끊어졌다. 4월의 첫 일요일 밤 전남 광양의 홈팬들은 매화 향기에 더욱 취할 수 있게 됐다.

노상래 감독이 이끄는 전남 드래곤즈가 5일 오후 4시 광양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2015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 FC와의 홈 경기에서 공격형 미드필더 이종호의 짜릿한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성남에서 데려온 김평래를 수비형 미드필더에 세우고 4-1-4-1의 공격적 포메이션을 내세운 전남은 시종일관 인천 유나이티드 수비수들을 괴롭혔다.

후반전에 안용우의 왼발 중거리슛을 통해 본격적으로 인천 골문을 두들기기 시작한 전남 선수들은 차근차근 상대의 빈틈을 살폈다.

65분에는 공격 상황에서 애매하게 흐른 공을 향해 달려간 골잡이 스테보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아 발끝으로 골을 노렸지만 인천 유나이티드 주장이자 골키퍼 유현이 기막히게 막아냈다.

그리고 8분 뒤에 환호성이 터졌다. 주역은 `광양 루니`로 불리는 이종호였다. 인천의 오른쪽 수비수 박대한과 가운데 수비수 요니치를 드리블로 따돌린 이종호는 위력적인 오른발 중거리슛을 날렸고 그 순간 인천 수비수의 발끝에 맞고 방향이 살짝 바뀐 공은 인천 유나이티드 골문 안으로 날아들었다.

이 골은 2007년 3월 31일부터 오랫동안 이어진 인천전 22경기 무승(16무 6패)의 질긴 악연을 끊어버리는 골이어서 그 의미가 남달랐던 것이다.

인천의 김도훈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왼쪽 날개공격수로 이천수를 들여보냈지만 전남 골키퍼 김병지를 직접 위협할만한 유효슛을 단 1개도 기록하지 못하는 졸전을 펼쳤다. 키다리 골잡이 케빈이 맨 앞에 서서 높은 공을 따내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동료들이 세컨 볼을 차지하지 못했다.

이로써 전남은 순위표를 9위에서 5위까지 뛰어올랐다. 반면에 인천 유나이티드(11위)는 꼴찌 대전 시티즌과 함께 현재까지 1승도 올리지 못한 팀이 되고 말았다.

※ 2015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결과(5일 오후 4시, 광양축구전용경기장)

★ 전남 드래곤즈 1-0 인천 유나이티드 FC [득점 : 이종호(73분)]

◎ 전남 선수들

FW : 스테보

AMF : 오르샤(59분↔전현철), 이종호(90+1분↔김영욱), 정석민(68분↔이창민), 안용우

DMF : 김평래

DF : 현영민, 김동철, 방대종, 최효진

GK : 김병지

◎ 인천 선수들

FW : 케빈

AMF : 박세직(46분↔이천수), 김동석(71분↔이진욱), 조수철, 김인성

DMF : 김원식

DF : 김대경, 김대중, 요니치, 박대한(78분↔백승원)

GK : 유현

◇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순위표

1 울산 현대 10점 3승 1무 8득점 2실점 +6

2 전북 현대 10점 3승 1무 5득점 1실점 +4

3 수원 블루윙즈 9점 3승 1패 7득점 4실점 +3

4 광주 FC 7점 2승 1무 1패 7득점 6실점 +1

5 전남 드래곤즈 6점 1승 3무 2득점 1실점 +1

6 포항 스틸러스 6점 2승 2패 5득점 6실점 -1

7 제주 유나이티드 5점 1승 2무 1패 6득점 2실점 +4

8 성남 FC 4점 1승 1무 2패 5득점 6실점 -1

9 부산 아이파크 4점 1승 1무 2패 4득점 5실점 -1

10 FC 서울 3점 1승 3패 3득점 6실점 -3

11 인천 유나이티드 FC 2점 2무 2패 3득점 5실점 -2

12 대전 시티즌 0점 4패 1득점 12실점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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