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경영복귀 후 이라크 첫수주

입력 2015-04-06 14:22   수정 2015-04-06 14:57

<앵커> 한화건설이 이라크에서 또 한번 대박 수주를 따냈습니다.
김승연 회장 경영복귀 후 수주에 물꼬가 트이면서 중동 추가수주에도 나섭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경영복귀를 선언한 김승연 회장.
복귀 후 바로 한화건설이 시공 중인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현장을 깜짝 방문합니다.
그로부터 4개월 후 한화건설은 21억달러, 우리돈으로 2조3천억원 규모의 공사를 추가 수주하는 성과를 냅니다.
방문 후 "빈손으로 돌아오지 않았다"는 김 회장의 약속이 현실화된 것입니다.
이 공사는 분당급 규모인 10만호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에 학교와 병원, 경찰서, 소방서, 도로, 상하수도 등을 짓는 사회기반시설 공사입니다.
<인터뷰> 이근포 한화건설 사장
"이번 소셜인프라공사의 발주는 약 60만명이 거주하게 될 비스마야 신도시의 자족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었으며.."
이번 공사 수주로 한화건설은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에서의 누적 공사 수주액이 100억 달러를 넘어서게 됐습니다.
김승연 회장 경영복귀 후 첫 수주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한화는 김 회장이 지난 2012년 횡령 및 배임 혐의로 법정구속된데다 건강악화까지 겹치며 경영공백으로 수주에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김승연 회장은 중동에 애착을 보이며 직접 다녀오는 한편, 삼남 김동선 한화건설 매니저를 비스마야 현장에 보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2012.5.30)
"비스마야 신도시는 이라크 도시개발사에 있어서도 큰 획을 긋는 성공사례가 되리라 확신하며.."
김승연 회장 경영복귀 후 수주에 물꼬가 트이면서 한화건설은 이라크를 제2 중동붐의 전초기지로 삼아 추가 수주를 이끌어내겠다는 각오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중동순방을 다녀온 데 이어 이란의 핵협상이 잠정 타결돼 경제 제재가 해제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중동지역 추가 수주 기대감도 더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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