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STX조선해양 대표가 대우조선해양의 신임 사장 후보로 결정됐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새로운 사장 후보로 정성립 대표를 추천하고 이번 주 안으로 임시 이사회를 연다고 밝혔습니다.
이사회에서는 신임 대표이사 선임을 결정할 임시주주총회를 5월 안으로 개최하는 안을 결의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내부 갈등을 겪던 대우조선해양이 안정화를 찾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산은이 사장추천위원회를 열지 않고 최대주주의 자격으로 사장 후보를 추천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는 먼저 사장추천위원회를 열어 사장 후보를 정한 뒤 이사회에 안건을 상정하게 됩니다.
이에 산은은 “사추위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어디에도 명문화돼 있지 않다”며 “절차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정성립 사장 후보는 경기고와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나왔으며 1970년대 중반 산은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습니다.
이후 대우조선에 들어가 조선해양부문 관리본부장을 거친 뒤 2002년부터 2006년까지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습니다.
대우조선을 나온 뒤에는 대우정보시스템 대표이사 회장을 지냈으며 지난 2013년 채권단의 공동관리를 받는 STX조선해양의 사장으로 선임됐습니다.
앞서 정 사장 선임 가능성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시했던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은 정 대표의 신임 사장 내정이 결정되자 회의를 열고 입장을 정리 중입니다.
노조는 정성립 신임 사장 후보에 대한 입장을 7일 오전 중으로 밝힐 예정입니다.
정성립 사장 선임으로 내부 갈등을 겪던 대우조선해양이 안정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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