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드’ 지진희, 전방위 압박에 결국 분노폭발 ‘버럭 뱀파이어’

입력 2015-04-07 07:11   수정 2015-04-07 14:11



KBS2 월화드라마 ‘블러드’의 지진희가 자신을 향해 조여 오는 전방위 압박에 그간 꽁꽁 숨겨두었던 젠틀함의 가면을 벗어던지고 ‘버럭 뱀파이어’로 돌변했다.

이 같은 모습은 지난 6일 방송된 ‘블러드’ 15회에서 펼쳐졌다. 이날 지진희가 연기하는 이재욱 캐릭터는 신약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박지상(안재현)의 도발에 평정심을 잃고 분노를 터뜨리는 모습으로 결코 녹록치 않을 앞날을 예고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첫 등장부터 지상에게 제대로 강펀치를 맞은 게 이날 재욱의 모습. 자신과 40년의 시간을 함께 보낸 수하 뱀파이어를 “죽여 달라”고 요구받는가 하면, “인증샷을 보내 달라”는 얄미운 요구까지 받으며 분노지수를 높였다.

사활을 걸고 진행시키고 있는 신약개발 역시 제동이 걸리며 재욱의 화를 돋웠다. 그간 철저하게 막아왔던 채혈을 지상이 무력으로 제압해 성공했기 때문. 이를 통해 재욱이 21A 병동 환자들에게 주사하고 있는 약물의 실체가 밝혀졌고 인간의 수명을 통제하려는 재욱의 야심까지 모두 들통 나게 됐다.

이런 가운데 신약개발 본부장 인호(강성민)가 부주의로 정체를 들키며 돌발적으로 레지던트를 살해해 말썽을 일으키고, 가연(손수현)의 심리적 이탈까지 포착됐다. 여기에 유회장(김갑수)의 조급증까지 겹치며 재욱이 벼랑 끝으로 몰리고 만 것.

전방위 압박이 계속 되자 재욱은 결국 화를 참지 못했고, 자신이 그간 이 같은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감수해 온 악행을 토설하는 데 이르렀다. “그들은 완벽하게 틀렸고 비겁했어. 애초부터 이걸 가질 자격이 없는 인간들이었다고”라며 정박사를 비롯해 지상의 부모를 자기 손으로 거둔 사실을 실토한 것. 젠틀한 미소 속에 파괴적이고 극단적인 본성을 감춰왔던 재욱의 가면이 벗겨진 순간이었다.

이 같은 실토로 재욱은 지상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는 데 완벽하게 실패하게 됐다. 태민 암병원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통제하며 박지상마저 생체실험에 끌어들이려 했던 재욱의 검은 마수가 오히려 지상과의 피할 수 없는 대결로 결론지어진 가운데, 본색을 드러낸 재욱의 다크 뱀파이어 포스는 ‘블러드’에 더욱 짙게 드리워질 전망이다. 지상과의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는 재욱의 반격이 기대된다.

한편 ‘블러드’는 국내 최고의 태민 암병원을 중심으로 불치병 환자들을 치료하고, 생명의 존귀함과 정의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 뱀파이어 외과의사의 성장 스토리를 담는 판타지 메디컬 드라마로 안재현, 지진희, 구혜선 등이 출연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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