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에 중국 방진마스크 수요 급증

입력 2015-04-07 16:56  



최근 중국의 황사로 일반 마스크와 달리 마스크 내부에 필터가 들어있어 미세먼지(지름 10㎍ 이하)를 차단하는 방진마스크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진마스크는 일반 마스크보다 틈이 더 작아 먼지를 잘 걸러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소개되고 있다. 광산 등 산업 안전용품으로 활용됐으나 최근에는 대기오염이 악화됨에 따라 일반인들도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KOTRA 선양 무역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3월 기준, 중국의 미세먼지 농도 평균치는 200㎍/m³, 최고치는 891㎍/m³에 달하고 있으며, 이는 평균치가 100㎍/m³ 이하인 한국에 비해 2배가량 높은 수치다. 상대적으로 깨끗한 남부지역을 제외하면 이 수치는 더 높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2012년부터 상용화되기 시작한 방진마스크 시장 수요가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2013년에는 시장 규모가 25억3000만 위안, 2015년에는 39억2000만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2014년 기준, 전체 시장에서 방진마스크의 비중은 25%로 이미 일반 마스크(19%)를 추월했으며, 상용화를 시작한 지 3년밖에 되지 않았으며 상승세가 가파르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앞으로 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기오염 악화로 소비자들이 일반 마스크 이상의 품질을 요구하면서 방진마스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2013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 타오바오의 발표에 따르면 2012년 대비 방진마스크 판매량이 181% 증가했다.


하지만 현재 중국의 경우 방진마스크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 및 국가 표준이 확립되지 않아 품질 및 미세먼지 방지 정도가 각기 달라 문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국제표준에 부합하지 않는 최저 기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불량제품이 양산되고 있는 것.

이런 제품들은 우수한 품질의 브랜드 제품을 모방해 회사 이미지에 타격을 입힐 뿐만 아니라, 호흡기 질환 환자 및 특정 업종 종사자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방진마스크는 일반 마스크보다 틈이 미세해 호흡하기에 약간의 불편함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레저용 방진마스크 등이 개발됐으나 널리 보급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방진마스크의 다양한 장점에도 특이한 모양 때문에 꺼려하는 사람들이 다수 존재하고 있어 성능을 유지하면서 디자인 부분의 개선이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와 관련 KOTRA 선양 무역관은 "중국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대기오염이 악화됨에 따라 방진마스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좋은 품질의 제품이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여성들의 경우 화장이 지워질 우려가 있어 마스크 착용에 불편함이 많다는 점에서 개발된 상품인 코마스크, 패션에 민감한 젊은 층을 공략해 마스크와 목도리를 일체화시켜 외관상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목도리마스크 등 국내에서 판매되는 아이디어 제품이 중국에서도 보편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KOTRA 선양 무역관에 따르면 중국 에너지 업체는 강철 1톤을 생산하기 위해 석탄 600㎏과 3~6톤의 물을 비효율적으로 소비하고 이렇게 해서 얻는 이윤은 톤당 0.3달러, 콜라 한 잔 가격이다.

이러한 비효율성에도 중국 정부가 대형 에너지업체를 방관하는 이유는 이들이 제공하는 수십만 개의 일자리 때문이다. 또한 환경 관련 부서 구성원의 3분의2가 석유업계 사람들이어서 사실상 중국의 3개뿐인 에너지 기업이 독점적인 권한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중국의 스모그 문제는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공기청정기·방진마스크 등 대기오염 관련 제품 수요가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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