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엔 환율 900원선 접근‥수출 직격탄 우려

이준호 부장

입력 2015-04-08 14:51   수정 2015-04-0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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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에도 불구하고 원·엔 환율이 다시 900원대로 내려왔습니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수출에 직격탄이 우려됩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원·엔 재정환율이 속절없이 추락하면서 엔저 공포감이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원·엔 환율은 이번달 들어 910원선으로 내려온 이후 계속 하락하다 결국 900원대로 떨어졌습니다.

이는 지난 2008년 2월 이후 7년 1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커졌는 데도 엔화에 대한 원화의 강세는 두드러지는 모습입니다.

엔·달러 환율이 120엔선을 유지하는 등 엔저 현상이 여전해 원·엔 환율의 하락 압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
"원·엔 환율이 당국에서도 주시를 하고 있지만 상승 요인보다는 하락 요인이 우세하다..엔저를 촉발할 수 있는 추가 완화책까지 나오면 변동성이 커질 것"

특히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수출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이 됐습니다.

실제 올해 들어 수출은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은 물론 감소폭도 갈수록 커지며 심각한 부진에 빠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원·엔 환율의 하락세가 더해질 경우 우리 수출경쟁력도 약화될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원·엔 환율이 평균 900원까지 떨어질 경우 수출이 8.8%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문제는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밀리는 우리 기업의 채산성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국내 기업은 환율 절상률 만큼 달러로 표시된 수출가격을 올리지 못하는 반면 일본기업은 가격 인하 여력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달러 매수에 적극 나서거나 민간부문의 달러 수요를 촉진하는 등의 공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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