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은 '연립', 강서는 '아파트' 거래↑

입력 2015-04-09 17:21   수정 2015-04-09 17:25

<앵커> 올 1분기 서울에서는 강동구의 경우 연립이나 다세대가, 강서구의 경우 아파트 거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세난에 지친 실수요자들이 주택 유형을 불문하고 매매로 전환하는 모습입니다.

엄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말 부터 이주를 시작한 강동구 고덕주공 4단지.

올 상반기 인근 고덕주공 2단지와 삼익그린 1차 아파트도 이주에 들어가면서 상반기에만 2천500가구의 공급이 모자랍니다.

이처럼 재건축 이주로 인한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수요자들이 연립·다세대주택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올 1분기 강동구의 연립·다세대 매매 거래량은 540건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배 정도 늘었습니다.

재건축 이주수요가 많은 강남권의 경우 강남구는 50%, 서초구 44%, 송파구도 30% 정도 연립·다세대 주택 거래가 활발해졌습니다.

또 지난해 6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마곡지구 효과로, 강서구는 1분기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2천건을 넘어 지난해 1분기에 2배에 달했습니다.

지난달에만 1천1백여건의 아파트가 매매된 노원구.

봄 이사철과 맞물려 학군 수요라 몰려 노원구는 전세의 매매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지난해 1분기보다 30% 가까이 거래량이 늘었습니다.

1분기 서울의 전체 주택거래량은 4만3천여건.

실거래가 신고제도가 시행된 지난 2006년 이후 1분기 거래량으로는 가장 많습니다.

거래량이 가장 적었던 2013년 1분기보다는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입니다.

<인터뷰>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 팀장
"전세난에 다른 매수 전환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난 시장이라고 할 수 있고 앞으로도 이런 추이는 이사철이 끝나갑니다만 다소 지속될 수 있는 여지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셋값 상승으로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하려는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컸던 1분기 주택시장.

아파트, 연립·다세대주택 할 것 없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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