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화장품 트렌드 중심으로 떠오른 K-코스메틱

입력 2015-04-10 07:44  



▲랑콤 블랑 엑스퍼트 쿠션 컴팩트

"화장품 트렌드를 가늠하고 싶다면 한국을 방문하라."

세계 화장품 업계 종사자들의 눈길이 한국 시장에 멈췄다. K-코스메틱이 한국을 넘어 아시아로 또 미국으로, 유럽으로 펼쳐 나가며 트렌드를 주도하는 나라로서 그 위상을 떨치고 있다.

10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로레알그룹 랑콤은 한국 제조사를 통해 지난 2월 쿠션 파운데이션인 `블랑 엑스퍼트 쿠션 컴팩트`를 출시했다. 쿠션 파운데이션은 아모레퍼시픽이 처음 출시한 이후 다양한 국내 브랜드가 시장을 형성해 나간 한국의 대표적인 아이디어 상품이다.

랑콤 쿠션 컴팩트는 글로벌 브랜드의 첫 쿠션 화장품으로 유명세를 타며 출시 3일 만에 초기 물량이 매진되는 쾌거를 누렸다. 과거 올드한 이미지에 젊고 신선한 이미지를 부여하는 계기가 됐다는 게 업계 평이다.

명품 브랜드 D사 역시 쿠션 화장품 개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D사의 경우 랑콤보다 먼저 쿠션 화장품 출시를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당초 소문만 무성할 뿐 현실화되지는 않았다. 업계는 내년 초 출시를 예상하고 있으며 D사의 성공여부에 따라 타 글로벌 브랜드의 진입도 속속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클렌징으로 유명한 미국 N사도 한국 제조사와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홈쇼핑 대박상품으로 유명한 M사의 콘셉트를 차용한 제품으로, 연내 선보일 예정이라는 게 브랜드 측 설명이다.

이외 한국에서 마스크팩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S사와 지난해 새롭게 국내 론칭한 G사 역시 국내 제조사의 기술력을 이용해 마스크팩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에서 시작된 CC크림 열풍의 경우 이제 조르지오 아르마니, SK-Ⅱ 등 글로벌 기업들이 가세하면서 하나의 글로벌 트렌드를 형성해 나가고 있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으며 항상 새로움과 혁신을 추구하는 한국의 시장 특성상 `글로벌 트렌드 중심`으로서의 모습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국내 론칭한 닥터브란트 인터내셔널 세일즈 디렉터 엘로디 코탄트는 "한국은 아시아 시장의 중심이자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라며 "한국인은 화장품이나 아름다움에 대한 관심이 높고, 기업들은 이를 충족하기 위해 새로운 제품을 계속해서 선보인다. 바로 이 점이 글로벌 시장이 한국을 주목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메이크업 산업 B to B 박람회 `메이크업 인 서울`을 개최하는 뷰팀의 장 이브 부르조아 공동대표는 "오늘날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트렌디한 뷰티 시장이다. 한국 신제품을 배우고,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한국 제조회사들과 함께 일을 하기 위해 수많은 글로벌 브랜드의 관계자가 한국을 직접 방문한다"면서 "혁신은 한국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고, 포뮬러뿐 아니라 패키징과 액세서리 등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며 한국의 혁신성과 전망성을 높이 평가했다.

한편 장 이브 부르조아 뷰팀 공동대표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열린 제1회 메이크업 인 서울은 총 34개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이틀 동안 프랑스,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1800여 명이 넘는 참관객이 방문했다.

이를 계기로 올해는 40여 개 업체가 제2회 행사에 참가하게 됐으며, 방문자 사전등록을 진행한 결과 유럽, 북미, 남미 등 출신 메이크업 관계자가 방문할 예정으로 이미 전년 방문자 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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