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히트노런 마야, 대체용병의 `코리안드림`··재계약 비하인드 스토리는?
`노히트노런 마야` 한국프로야구 통산 12번째이자 외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노히트 노런`의 대기록을 작성한 유니에스키 마야(34·두산 베어스)는 지난 시즌 도중 리그에 합류한 대체 용병이다.
두산은 지난해 7월 크리스 볼스테드를 방출하고 새 외국인 투수로 쿠바 국가대표를 지낸 마야를 연봉 17만5천달러에 영입했다.
키 183㎝, 몸무게 92㎏의 마야는 오른손 정통파 투수로 2006년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쿠바 대표로 뛰었다.
노히트노런 마야는 2009년 미국으로 망명해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에 입단했고 이후로는 줄곧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통산 16경기에 등판해 1승 5패, 평균자책점 5.80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해 두산 유니폼을 입기 전에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 트리플A 팀인 귄네트 브레이브스에서 14경기에 선발 등판, 3승 3패에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했다.
노히트노런 마야는 지난해 한국프로야구 무대에서 11경기에 나서 2승 4패, 평균자책점 4.86에 탈삼진 54개를 기록했다.
10월에는 `잠실 맞수`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상대 양상문 감독에게 욕설했다는 논란을 일으키고는 이튿날 바로 사과하기도 했다.
성적이 썩 좋은 편도 아니었고 기량 외적인 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지만 두산은 시즌이 끝나고 마야와 연봉 6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노히트노런 마야가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좋은 구위와 한국 야구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 다음 시즌 활약을 기대한다는 것이 재계약 이유였다.
노히트노런 마야는 두산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노히트노런 마야는 9일 잠실구장에서 넥센 강타선을 상대로 안타 하나 내주지 않고 볼넷 3개만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막아 역대 한국프로야구에서 12번째 노히트 노런 투수가 됐다.
외국인으로는 지난해 LG를 상대로 금자탑을 쌓은 NC의 찰리 쉬렉에 이어 두 번째일 만큼 값진 기록이다.
베어스 소속으로도 OB 시절이던 1988년 4월 2일 장호연 이후 두 번째 경사였다.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마야가 KBO 통산 12번째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면서 역대 노히트노런 투수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첫 번째 노히트노런의 주인공은 해태 타이거즈의 방수원이다. 방수원은 1984년 5월5일 삼미 슈퍼스타즈를 상대로 삼진 6개를 뽑아내며 대기록을 완성했다.
이후 △1986년 6월5일 롯데 김정행 △1988년 4월2일 OB 장호연 △1988년 4월17일 빙그레 이동석 △1989년 7월6일 해태 선동열 △1990년 8월8일 삼성 이태일 △1993년 4월30일 쌍방울 김원형 △1993년 9월9일 LG 김태원 △1997년 5월23일 한화 정민철 △2000년 5월18일 한화 송진우 △2014년 6월24일 NC 찰리가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 노히트노런 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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