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초 1% 저금리 시대 진입이 전세의 월세전환 가속화를 부르면서 전세난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점차 늘어가고 있는 전세의 월세전환 신용훈 기자 리포트로 만나보겠습니다.
<기자> 서울 양천구 목동의 아파트 단지입니다.
학군 수요가 꾸준한 이곳은 매년 방학때면 전세물건 품귀 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새 학기가 시작된 지금은 상황이 조금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전세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박희란 목동1단지 `ㅅ`공인중개사
"지금은 학군수요보다는 외부에서 들어오긴 들어오지만 전세물건은 지금 거의 잘 없어요."
"가격은 어떤가요 지난해 이맘때랑 비교해서?"
"가격은 보통 3~4천에서 많이 오른 것은 6천 정도 올랐고요."
전용면적 65㎡의 경우 작년에 2억9천만원이던 전셋값이 올해는 3억5천만원 정도로 20%가 올랐습니다.
전셋값 상승분 만큼을 고스란히 월세로 돌리는 집주인이 늘면서 전세물건 품귀현상이 더 심해지고 있는 겁니다.
전셋집을 찾던 사람들은 아파트 전세를 포기하고 아예 인근 빌라밀집지역으로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기자> "앞서 보신 아파트 단지하고 직선거리로 1km도 채 떨어지지 않은 빌라밀집 지역입니다.
아파트 전셋값이면 이렇게 주변 빌라나 다세대 주택을 살 수 있기 때문에 빌라나 다세대 매매거래도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달 다세대주택 매매거래량은 1만 5천475가구로 지난해 3월 1만 1천413가구보다 35%가 늘었고, 다가구주택 매매거래량도 3천262가구로 지난해 3월 보다 39%나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아파트 매매거래가 22% 늘어난 것하고 비교하면 증가 폭이 훨씬 높은 셈입니다.
저금리 기조에 집주인들은 월세와 반전세를 선호하고, 전세가뭄을 피해 세입자들은 빌라로 몰리면서 아파트 중심의 부동산 시장에도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한국경제 TV 신용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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