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볕 자외선 잦은 노출 '색소질환 주의'

입력 2015-04-13 16:27  



직장인 이경희(28 가명)씨는 진한 기미 때문에 늘 화장으로 이를 가리고 다닌다. 하지만 봄이 되면서 건조한 바람과 꽃가루, 미세먼지 등으로 화장도 잘 받지 않아 잡티가 도드라져 보여 고민이다. 다음 주말 남자친구와 나들이 계획이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능성 화장품을 사용해봤지만 지나친 유분 공급으로 이 또한 눈에 띄는 효과를 얻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 씨는 가까운 피부과를 찾아 레이저 치료를 받고 어느 정도 진정을 찾을 수 있었다.

봄꽃 축제가 곳곳에서 열리는 4월은 봄나들이를 즐기는 행락객이 증가하는 시기다. 하지만 화사하게 피어나는 꽃에 비해 여성들의 피부는 칙칙해지기 쉬운 때이기도 하다. 봄은 일사량이 많고 자외선 지수가 높아 기미나 잡티 등이 많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 같은 봄꽃 축제 시즌에는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미와 주근깨 등 색소질환의 원인은 자외선이다. 봄철에는 일조량도 늘어나 야외활동 시간도 늘어 자외선 노출로 인해 색소질환이 생기거나 이미 있던 색소질환이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

기미와 잡티가 짙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철저하게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것이다. 봄철 외출을 할 때는 자외선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지 않도록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야 한다. 자외선차단제를 바를 때는 무조건 차단 지수가 높은 제품 보다는 SPF30정도의 제품을 2~3시간마다 덧바르는 것이 좋다.

생활 습관 점검도 필요하다. 봄철 피부는 충분한 수분을 필요로 하는데 카페인은 이뇨작용을 촉진해 우리 몸의 수분을 배출하도록 유도한다. 때문에 나른함을 이기려고 카페인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수분 부족으로 피부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자외선으로 인해 짙어진 기미 주근깨를 집에서 혼자 관리하는 것만으로는 힘든 경우 전문적인 피부과 시술을 받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피부과 주요 시술로는 레이저토닝과 IPL 등이 있다.

울산 서울피부과 김준형 원장은 "봄철 건강한 피부 관리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바르고 적당한 수분을 섭취하는 등 기본적인 생활 습관을 잘 지켜줘야 한다"며 "이미 색소질환이 진행된 경우 경험 많은 피부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해 본인의 증상에 맞는 레이저 시술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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