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배우 대니얼 크레이그(47)를 임기 3년의 유엔 첫 `지뢰제거 특사`로 임명했다.
반 총장은 이날 크레이그 특사에게 "영화에서 제임스 본드는 `살인면허`를 갖고 있지만,
이제부터는 유엔 지뢰제거 특사로서 인류의 생명을 구하는 면허를 부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크레이그 특사는 "유엔의 첫 지뢰제거 특사로 임명돼 영광"이라며 "무고한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반 총장은 크레이그 특사가 007영화에서 자신을 "내 이름은 본(드)…제임스 본(드)"라고 소개하는 장면을 빗대어
"내 이름은 반…기문 반"이라고 소개해 좌중의 웃음을 유도했다.
`본드`의 원어민 발음이 `드`가 들리지 않는, 반 총장의 `반`과 비슷한 `본`이라는 점에 착안한 것.
그러면서 반 총장은 "내가 유엔 8대 사무총장이기 때문에 `008`로도 통한다"고 조크를 던지자
크레이크 특사는 "영화 제작사에 부탁해 반 총장을 008로 공식 임명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하기도.
국제사회는 모든 대인지뢰의 생산·사용·비축·이동을 금지하고 매설된 지뢰를 제거한다는 내용의
오타와 협약을 1999년 체결,발효했는데 162개국이 가입해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휴전선 일대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의 남침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점을 들어 가입하지 않았고
미국도 1991년 걸프전쟁 이후 대인지뢰를 사용하지 않고 있지만, 오타와 협약에는 가입을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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