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비하 발언 논란을 일으킨 장동민이 `무한도전 식스맨` 후보에서 자진 하차 의사를 전한 가운데 유재석이 이를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재석 장동민 사진=방송화면캡처)
14일 장동민은 ‘무한도전’ 김태호 PD에게 “스스로 물러나겠다”라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김태호 PD는 ‘무한도전’ 멤버들과 내부 회의를 거친 뒤 장동민의 최종 하차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지만, 사태의 심각성을 생각했을 때 장동민의 결단을 수용하는 것으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장동민이 하차 의사를 전하자 유재석이 이를 만류하고 나선 것. 그럼에도 장동민은 자신으로 인해 제작진에 폐를 끼칠 수 없다는 이유로 식스맨 후보 하차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 방송 관계자는 "장동민은 애초부터 식스맨 고정에 대한 생각이 크지 않았다. 방송을 위해서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다른 후보자들은 물론 제작진이 입을 피해에 굉장히 미안해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월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속사정 쌀롱’에 출연한 장동민은 유재석과의 인연을 회상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날 방송에서 장동민은 “예전에 아주 힘든 일이 있어서 혼자 힘들어 하던 때가 있었다. 내가 괴로워하며 술을 마시고 있을 때 누가 와서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다. 나는 나의 그 모습을 사진에 담고 싶지 않아서 사진은 거절하고 사인을 해주겠다고 했지만 그 사람은 오히려 ‘자기가 유재석이야 뭐야’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 처음으로 유재석에게 연락을 했다. 그 전에는 연락을 한 적이 전혀 없었고 친한 사이도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장동민은 “왕래 없는 선배에게 연락을 못 할 텐데 그때는 내가 너무 힘들었고 정말 속이 답답해서 국민MC 상대로 이야기하겠다는 생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내 속 이야기를 다 했더니 유재석은 ‘내가 감히 너를 어떻게 이해하겠냐’고 하더라. 그때 생각난 것이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장동민은 당시 유재석은 지갑에 있는 돈을 모두 주며 ‘택시 타고 집에 가고 남은 돈은 어머니께 용돈으로 드려라’고 했다고 전했다. 장동민은 “내가 잘되면 가장 먼저 은혜를 갚아야겠다고 생각한 사람이다”라고 고마워했다.
아울러 유재석도 장동민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해 연말 ‘2014KBS연예대상’ 대상을 수상한 후 “함께 해줬던 신봉선, 허경환, 장동민, 임원희 등 고맙다”며 장동민을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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