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이슈진단
출연: 이창식 NH투자증권 머그클럽 연구원
1분기 본격적인 어닝시즌 시작에 앞서 각국들의 GDP 발표가 이어진다. 기업들의 실적은 GDP와 연관성이 크기 때문에 주목해야 한다. 오늘 중국의 1분기 GDP가 발표되는데 3월 수출이 크게 감소하며 7%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감이 있다. 3월 수출이 전년 대비 15% 감소하면서 9% 증가를 예상했던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모습이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유로존의 수출이 각각 8%, 19% 정도 감소했다. 이외에도 주요 지역에 대한 수출이 일제히 감소하는 모습이었다. 3월 중국의 수출 급감은 2월 하순 춘절연휴 장기 조업 중단에 따른 조업 일수 감소에 주로 기인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2월에는 40% 이상 수출이 증가했는데 이는 춘절연휴 직전 조기선적 집중의 영향에 의한 것이다.
따라서 일부에서 제기하는 글로벌 수요 둔화로 인한 중국의 GDP 하향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된다. 실제로 독일 IFO지수가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도 자동차 판매, 비제조업 ISM지수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결국 이번 1분기 GDP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중국 정부의 정책적인 대응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 방법은 지준율 인하, 금리인하를 통한 통화정책이 유력하다고 판단되며 4~5월 지표를 보며 부동산 확대 정책 및 인프라 투자를 통해 연착륙 시도에 대한 노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도 최근 수정 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4%에서 3.1%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1~2월 수치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다. 1분기 GDP는 전년 동기 대비 2.3% 내외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전년 동기 대비 추가적으로 성장률이 하락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도 경제성장률이 지난 3분기에 5%를 기록했다가 4분기에 2.2%로 하락했다. 올해 1분기는 2%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미국 GDP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둔화되는 모습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투자도 계속 둔화되는 모습이다. 양적완화가 종료된 이후 모기지 시장이 위축되며 주택 거래가 주춤한 가운데 이상한파까지 겹쳐 건설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었다. 결국 소비와 투자가 1~2월에 부진했기 때문에 미국의 GDP도 1분기에는 2%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
유로존과 일본의 GDP는 상향 조정되는 모습이다. 유로존의 1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7%에서 0.9%로 상향 조정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기준금리 인하와 TLTRO시행, 증권 매입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면서 경제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이다.
최근 우려감이 있었던 인플레이션도 상향 조정의 모습을 보이고 있어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감이 해소되는 과정으로 보인다. 일본도 지난해 소비세율 인상으로 충격이 있었다. 2분기와 3분기에 걸쳐 2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는데 4분기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올해 1분기에는 성장세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0월에 일본 중앙은행이 양적완화를 하며 엔화 약세가 심화되고 있어 수출에 대한 개선 속도가 가파를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설비투자도 확대돼 일본의 1분기 GDP 성장률 목표치가 1.8%에서 2.3%까지 상향되는 모습이다.
유럽과 일본은 유동성 확대에 따른 경제지표 개선이 GDP 성장률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하반기 금리인상 시점을 고민 중인 미국은 2분기 GDP를 기대해야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증시는 1분기 GDP 회복 조짐이 있지만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둔화되는 모습이기 때문에 실적에 대한 의구심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늘 발표되는 중국의 GDP가 7%를 하회했을 경우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에 대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단기적인 시각으로는 수급 개선의 효과가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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