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증시에서 비교적 소외돼왔던 한국 증시가 이제 비로소 세계적 상승장의 물결에 합류,기대를 부풀리고 있는 모습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전날까지 코스피의 수익률은 10.24%로 올해 처음으로 두자릿수에 들어섰다.
코스피는 전날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2,111.72로 0.61% 올라 3년 8개월 만에 박스권 상단인 2,100선 돌파에 성공한 것.
이에 따라 코스피 연중 수익률은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세계 93개 주요 주가지수 중 34위로 뛰어올랐다.
특히 세계 증시 시가총액에서 비중이 1% 이상 되는 15개국 증시의 18개 대표 주가지수 중 수익률 순위도 8위까지 상승했다.
코스피는 이제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수익률 0.86%)·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1.63%),
대만 가권지수(3.60%), 인도 센섹스지수(5.62%), 영국 FTSE 100지수(7.53%) 등을 앞질렀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27.85%), 독일 DAX 지수(25.59%), 프랑스 CAC40지수(22.95%), 홍콩 항셍지수(16.76%),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14.08%) 등을 추격하게 됐다.
지난 수년간 세계 증시가 미국 등의 양적완화와 선진국의 경기 회복세 등에 힘입어
호조를 지속하는 동안 코스피는 1,900∼2,100의 박스권에서 머물렀던 코스피는.
작년에도 4.76% 내려앉으며 주요 20개국(G20) 중 경제위기를 겪은 러시아 증시에 이어 끝에서 두 번째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기업 실적의 하향세가 마무리되고 1월 유럽중앙은행(ECB)의 본격 양적완화 개시 영향으로
세계적 유동성이 한국에도 밀려들면서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거래소에 따르면 연초부터 전날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모두 4조4,035억원 어치를 순매수해
기관(3조7,951억원 순매도), 개인(1조6,159억원 순매도)을 밀어내고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
다만 한국 경제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3% 초반으로 하향 조정되는 등 본격적인 경기회복이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주가 상승이 지속될지는 불투명,어느 정도의 경계도 불가피한 이중적 상태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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