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실탄' 장착‥대형주 순환매 '본격화'

정경준 기자

입력 2015-04-15 14:01  

<앵커>
그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순환매 양상을 띄고 있다는 분석인데, 국내 증시에 대한 추가 랠리 기대감 역시 한층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연일 순매수에 나서며 매수 강도를 높혀가고 있는 외국인.

최근 들어 신한지주KB금융, 기아차 등 그간의 강세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업종과 종목들을 사담고 있습니다.

투신으로 대변되는 기관투자자들 역시도 펀드 환매 압력에도 불구하고 은행과 유틸리티, 자동차 업종 등으로 매수세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현재의 시장 상황을 전형적인 순환매 장세 진입으로 보면서 그간 중소형주 중심에서 낙폭과대 및 저평가 대형주의 반격이 기대된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배성영 현대증권 수석연구원
"중소형주와 코스닥이 연초 이후 상승폭이 컸었는데, 역시 단기적 측면에서 오버슈팅에 따른 차익매물이 일정 부분 출회되고 있는 상황이기때문에 어닝시즌을 맞이한 시점에서 중소형주에 대한 비중은 상대적으로 축소하는 전략이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밸류섹터인 화장품주의 하락과 저PBR섹터인 은행주의 강한 반등은 단기적으로 가격 메리트와 밸류에이션 매력을 고려한 종목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지수 2,100선 돌파이후, 본격적인 순환매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 역시도 시장에선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2,100선 안착은 물론 추가 랠리 기대감을 갖게하는 대목입니다.

유안타증권은 코스닥 급등에 대한 부담을 코스피 대형주가 상쇄해 준다면 자연스러운 주도주 교체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주도주 교체과정 사이에서 나타나는 소외주의 일시적 부각은 증시 전체의 가치 재평가로 연결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펀드 환매 압력의 부담을 덜어내는 과정에 있는 상황에서 투신권이 저평가, 업종대표주 중심으로 매수세를 집중하고 있다는 점도 시장에선 주목하고 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미 지수 자체가 펀드 매물벽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당시 고점을 돌파한 상황이기 때문에 악성 매물은 다 소화됐다는 분석입니다.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최근 증시 랠리와 맞물려 국내주식형펀드 전 유형의 3년, 5년 수익률이 모두 플러스로 전환됐습니다. 펀드투자자 상당수가 원금회복에 이어 수익구간에 접어들었다는 설명입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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