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지누션 “박찬호, 자기도 랩 할 분량 좀 있겠냐고 물어보더라”

입력 2015-04-16 07:12  



전설의 힙합 듀오 지누션이 돌아왔다.

지누션은 16일 발간하는 스타 스타일 매거진 하이컷을 통해 컴백 기념 화보를 공개했다.

이번 화보에서 지누션은 차원이 다른 포스와 격이 다른 깨방정을 보여줬다. 블랙 슈트와 바이커 재킷을 입고선 늠름한 카리스마를 분출했고, 자메이카 가수를 연상케 하는 컬러풀한 의상을 입었을 때는 넘치는 끼와 흥을 발산했다.

특히 표지 사진에선 18년 전 발매됐던 1집과 16년 전의 2집 앨범을 들고 감격에 겨워 우는 듯한 익살스러운 포즈를 취해 눈길을 끌었다. 다른 사진에서도 도베르만 핀셔 사냥개를 비롯해 아이스크림과 장난감 스프링 등 다양한 소품들을 자유자재로 활용해 화보를 완성했다.

화보 촬영 뒤 가진 인터뷰에서 지누션은 컴백 소감과 정규 5집 발매와 관련한 에피소드, 메이저리그 출신 레전드 박찬호와의 인연 등을 공개했다.

지누는 11년 만에 컴백을 한 것에 대해 “‘무한도전-토토가’를 만난 덕분에 사람들이 우리를 반가워해 준다는 것도 알았고, 많은 분들이 돌아오라고 해주시니까 거기에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션도 “지누션의 음악은 지금까지 막혀 있었다. 그 닫힌 문을 ‘토토가’를 통해 열었고 문지방을 넘어섰으니까 앞으로의 길은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 지누션의 길을 다시 만들어 갈 것이다”고 소감을 말했다.

싱글 ‘한번 더 말해줘’ 발표 이후 “정규 앨범까지 준비할 생각을 갖고 있다”는 션의 말에 지누는 “그건 션의 바람이고, 양사장님은 ‘이걸로 1등 못하면 앨범 안 내준다’고 했다. 음원 차트에서 1위를 한 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출신 박찬호와의 오랜 친분을 쌓아온 션은 “‘토토가’ 방송 이후 박찬호로부터 연락이 한 번 왔었다”며 “컴백 준비한다고 하니까 축하해주면서 장난으로 자기도 랩 할 분량 좀 있겠냐고 물어보더라”고 말하며 웃었다.

2004년 4집 활동을 하던 당시까지 한국 대중문화계 힙합 대통령으로 불리던 것에 대해 지누션은 “우리가 한 건 대중에게 힙합을 알린 정도인 것 같다. 그때나 지금이나 더 잘하는 친구들이 많이 있다. 우린 이제 힙합을 전도하는 동네 아저씨들이다”며 겸손해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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