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아이터가 2015년에 선보이는 ‘연기학원 요양원’은 서로 다른 굴곡진 인생을 살다 삶의 끝에서 역설적으로 ‘행복요양원’에서 만난 소외된 다섯 할머니를 통해 삶과 늙음 그리고 죽음의 의미를 반추해보는 ‘휴먼 코미디’ 연극이다.
특히 가족의 달을 맞아 부모와 자녀가 함께 공연을 관람하며 가족의 사랑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효도장려’ 연극이며, 2015년 제36회 서울연극제 자유참가작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이 연극에는 다양한 연기로 각광을 받아온 이현순, 민경옥, 김덕주, 심지미, 조문경 등 5, 60대 중견 여배우들이 출연한다. 특히 만석 어매 역을 연기하는 배우 이현순(1999년 동아연극상 수상)은 “늙음과 자식 사랑에 관한 스토리가 바로 우리 자신들의 이야기처럼 느껴져 연극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연극은 행복요양원에 살고 있는 행복하지 않은 다섯 명의 할머니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인왕산에서 한때 명성을 날렸던 무당 오춘자, 늙음을 부정하며 예쁘게만 보이고 싶은 소녀 감성 세레나박, 평생 폐휴지만 줍다 남편에게 황혼이혼 당한 부산댁, 아무도 알아봐주지 않는 왕년의 트로이카 유명 여배우 문씨, 그리고 아들 만석을 잃고 딸집에 얹혀살다 딸 내외의 가정을 지켜주기 위해 요양원에 들어와 안간힘을 쓰며 버티고 있는 만석 어매가 주인공들이다.
그런데 두 명의 할머니가 다른 요양시설로 옮겨야 하는 사건이 벌어지고, 세상에서 그녀들에게 남겨진 유일한 공간인 요양원의 작은 방을 지켜내기 위해 여러 가지 미완의 음모를 꾸민다는 것이 이 연극의 줄거리이다.
연출자 김영래는 “이 연극은 행복요양원에 모인 다섯 할머니들이 요양원에 머무르기 위해 벌이는 코미디이지만, 최근 노인 인구 수 증가에 다른 노인문제 및 요양원 인권문제 등과 관련하여 우리 모두가 고민해봐야 할 문제를 다룬 ‘효도장려+가족사랑’ 연극이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늙음과 노인의 이야기라고 해서 연극 전체를 무겁게만 풀어내고 싶지 않았다. 주제는 다소 무겁지만, 다섯 할머니들의 웃픈(웃기지만 슬픈) 에피소드를 통해 전반부 및 중반부는 웃음과 해학, 후반부는 감동과 여운으로 엮어진 연극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극단 아이터는 효도할인, 실버할인 등을 통해 60세 이상 어르신에 대해 무료 관람 및 50% 할인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가족의 달 5월에 다섯 할머니들의 ‘웃픈’ 코미디 연극 ‘연기학원 요양원’을 통해 가족 사랑과 효도의 의미를 되새겨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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