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class="바탕글">
▲ 노규수 해피런㈜ 대표이사 인간이 자연으로부터 분리되어 자유롭게 존재할 수 있는가? 이 질문은 인간이 독자적인 개체인가, 아니면 자연계의 한 부분인가의 질문과 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p class="바탕글">동양적인 시각에서 인간의 자유란 늘 자연계 공동체 질서의 한 부분이어야 했다.
<p class="바탕글">반면 서양식 `자유`는 신의 영역 내에서만 가능하다. 그래서 중세 프랑스에서 데카르트(Rene Descartes)가 "코기토 에르고 줌(Cogito ergo sum)", 즉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I Think, Therefore I am)"고 말했을 때 `무식한 소리`라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p class="바탕글">스스로 존재하는 대상은 오직 신(神)이 유일하다는 종교관 때문이다. 데카르트가 망언을 했던 것. 그래서 욕을 바가지로 먹었다는 것이다. 지금도 기독교가 말하는 `피조물 인간`은 오직 "예수의 진리 안에서만 자유로운 존재"일 뿐이다.
<p class="바탕글">이와 비교해 동양에서는 공동체주의, 넓게 보아 자연주의 입장에서 본 자유가 대세다. 그래서 인간인 `나`는 여러 사람 중의 `하나`이자 대자연의 한 `부분`이기 때문에 스스로 존재할 수 없는 존재다.
<p class="바탕글">그 같은 인식의 차이로 인간이 질병에 걸렸을 때 치료하는 인체를 보는 조준점 역시 동서양의 시각이 각기 다를 수밖에 없었다.
<p class="바탕글">지난 칼럼에서도 한국 법원의 법리적 해석을 소개한 바 있지만, 서양의학은 해부조직을 기본으로 하여 인체 장기 하나하나를 각자의 역할에 따라 분석적으로 보는 반면, 한의학은 인체를 하나의 소우주로 파악해 장기 전체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결합체로 본다는 것이다.
<p class="바탕글">이를 다른 말로 표현하면 양방의학에서는 장기를 신이 부여한 기능별 자율체로 보는 반면 한방의학에서는 전체의 부분체로 본다고 말 할 수 있다.
<p class="바탕글">그래서 필자의 고집스런 시각이 하나가 생겼다. 골치(머리) 아픈데 먹는 치료약이라고 가정할 경우 서양의학에서는 간단히 두통약 하나로 처리할 수 있는데 비해 동양의학에서는 다양한 자연계 건강식품이 두통약을 대신하는 약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p class="바탕글">따라서 필자는 질병 치료를 위한 병 진단 구조부터 동양과 서양이 다르다는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입장이다.
<p class="바탕글">인하대 장연화 교수의 논문 <면허 외 의료행위와 관련한 의료인의 형사법적 책임>에 따르면, 서양의학의 진단은 해부조직, 생화학의 이론을 기초이론으로 하고, 생화학, 내분비, 면역, 유전자, 방사선 등의 검색을 그 특성으로 한다.
<p class="바탕글">그것은 신에 의해 창조되고 또는 진화된 인간의 실체를 해부하고 분석하려는 개념일 것이다.
<p class="바탕글">반면 한의학(韓醫學) 진단은 오장(五臟)의 5기능계 이론과 12경락 이론을 기초로 하고, 4진(四診)과 8강(八綱)으로 환자의 증세를 살피는 것을 특성으로 한다.
<p class="바탕글">여기서 오장이란 간(肝) 심(心 심장) 비(脾 지라) 폐(肺) 신(腎 콩팥)을 말한다. 12경락이란 오장육부(五臟六腑)의 반응이 피부나 근육에 나타나는 중요한 경로 중에서 기본이 되는 12개의 경맥(經脈)을 말한다. 그것은 체내의 기혈(氣穴)이 운행되는 주요 통로라는 것이다.
<p class="바탕글">4진이란 눈으로 보는 망진(望診), 환자의 병력과 자각증세를 보는 문진(問診), 귀와 코로 파악하는 문진(聞診), 맥을 짚는 등의 절진(切診)이다. 8강은 음(陰) 양(陽) 표(表) 이(裏) 한(寒) 열(熱) 허(虛) 실(實)로 병리(病理)를 분석하거나 증후(證候)를 판단하는 것이다.
<p class="바탕글">음양과 우주의 조화와 인체의 기(氣)가 서로 연결되어 상호작용하고 있다는 개념으로 보인다.
<p class="바탕글">따라서 그 인간과 자연은 분리될 수 없다. 질병에 걸렸을 때 먹은 치료약 역시 `즐거움을 주는 풀`이다. 약(藥)자가 바로 풀 초(艸)자와 즐거울 락(樂)자의 결합이기 때문이다.
<p class="바탕글">특히 우리의 산과 들을 거닐면서 조금만 주위를 살펴본다면 약이 되는 정다운 산나물과 산야초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자연과 인체가 하나이기에 냉이와 달래는 물론 쑥, 취나물, 씀바귀, 잔대순, 쇠비름, 개미취, 민들레, 질경이, 곰취 등 어렵게 살던 시절에 죽으로 쑤어 먹던 것들이 모두 약초들이었다.
<p class="바탕글">몇 년 전 강원대 함승시 교수(식품생명공학부)는 이 같은 산야초가 강한 항암효과가 있는 약초들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p class="바탕글">국산 산나물 21가지의 즙으로 발암물질(Trp-p-1, B(a)P, 2-AF)의 활성억제 효과를 실험한 결과 이들 나물들이 발암물질의 활성을 80% 이상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p class="바탕글">그렇게 `즐거움을 주는 풀`은 우리 땅에 지천에 널려 있다. 고들빼기, 방가지똥, 부추, 솔거지, 무릇, 개비름, 원추리, 참나물, 솜대, 바위솔, 번행초, 돌나물, 닭의장풀, 짚신나물, 쇠뜨기, 꿀풀, 뱀딸기, 까마중, 수염가래꽃, 예덕나무, 참빗살나무 등이 모두 항암작용을 하는 약초들이다.
<p class="바탕글">그런 약초들을 넣어 백초(百草) 비빔밥을 만들면 어떨까. 그런 꽃들을 넣어 백화(百花) 비빔밥을 만들면 어떨까. 그것이 바로 우리의 무한한 식량이고 약이 될 것이다.
<p class="바탕글">홍익인간 정신이란 바로 자연과 호흡하며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 백초와 백화로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는 사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백초와 백화에는 인체 오장육부와 호흡하는 우주의 기(氣)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p class="바탕글">글_노규수 : 1963년 서울 출생. 법학박사. 2001년 (사)불법다단계추방운동본부 설립 사무총장. 2002년 시민단체 서민고통신문고 대표. 2012년 소셜네트워킹 BM발명특허. 2012년 대한민국 신지식인 대상. 2012년 홍익인간. 해피런㈜ 대표이사. 2013년 포춘코리아 선정 `2013 한국경제를 움직이는 인물`
▲ 노규수 해피런㈜ 대표이사 인간이 자연으로부터 분리되어 자유롭게 존재할 수 있는가? 이 질문은 인간이 독자적인 개체인가, 아니면 자연계의 한 부분인가의 질문과 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p class="바탕글">동양적인 시각에서 인간의 자유란 늘 자연계 공동체 질서의 한 부분이어야 했다.
<p class="바탕글">반면 서양식 `자유`는 신의 영역 내에서만 가능하다. 그래서 중세 프랑스에서 데카르트(Rene Descartes)가 "코기토 에르고 줌(Cogito ergo sum)", 즉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I Think, Therefore I am)"고 말했을 때 `무식한 소리`라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p class="바탕글">스스로 존재하는 대상은 오직 신(神)이 유일하다는 종교관 때문이다. 데카르트가 망언을 했던 것. 그래서 욕을 바가지로 먹었다는 것이다. 지금도 기독교가 말하는 `피조물 인간`은 오직 "예수의 진리 안에서만 자유로운 존재"일 뿐이다.
<p class="바탕글">이와 비교해 동양에서는 공동체주의, 넓게 보아 자연주의 입장에서 본 자유가 대세다. 그래서 인간인 `나`는 여러 사람 중의 `하나`이자 대자연의 한 `부분`이기 때문에 스스로 존재할 수 없는 존재다.
<p class="바탕글">그 같은 인식의 차이로 인간이 질병에 걸렸을 때 치료하는 인체를 보는 조준점 역시 동서양의 시각이 각기 다를 수밖에 없었다.
<p class="바탕글">지난 칼럼에서도 한국 법원의 법리적 해석을 소개한 바 있지만, 서양의학은 해부조직을 기본으로 하여 인체 장기 하나하나를 각자의 역할에 따라 분석적으로 보는 반면, 한의학은 인체를 하나의 소우주로 파악해 장기 전체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결합체로 본다는 것이다.
<p class="바탕글">이를 다른 말로 표현하면 양방의학에서는 장기를 신이 부여한 기능별 자율체로 보는 반면 한방의학에서는 전체의 부분체로 본다고 말 할 수 있다.
<p class="바탕글">그래서 필자의 고집스런 시각이 하나가 생겼다. 골치(머리) 아픈데 먹는 치료약이라고 가정할 경우 서양의학에서는 간단히 두통약 하나로 처리할 수 있는데 비해 동양의학에서는 다양한 자연계 건강식품이 두통약을 대신하는 약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p class="바탕글">따라서 필자는 질병 치료를 위한 병 진단 구조부터 동양과 서양이 다르다는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입장이다.
<p class="바탕글">인하대 장연화 교수의 논문 <면허 외 의료행위와 관련한 의료인의 형사법적 책임>에 따르면, 서양의학의 진단은 해부조직, 생화학의 이론을 기초이론으로 하고, 생화학, 내분비, 면역, 유전자, 방사선 등의 검색을 그 특성으로 한다.
<p class="바탕글">그것은 신에 의해 창조되고 또는 진화된 인간의 실체를 해부하고 분석하려는 개념일 것이다.
<p class="바탕글">반면 한의학(韓醫學) 진단은 오장(五臟)의 5기능계 이론과 12경락 이론을 기초로 하고, 4진(四診)과 8강(八綱)으로 환자의 증세를 살피는 것을 특성으로 한다.
<p class="바탕글">여기서 오장이란 간(肝) 심(心 심장) 비(脾 지라) 폐(肺) 신(腎 콩팥)을 말한다. 12경락이란 오장육부(五臟六腑)의 반응이 피부나 근육에 나타나는 중요한 경로 중에서 기본이 되는 12개의 경맥(經脈)을 말한다. 그것은 체내의 기혈(氣穴)이 운행되는 주요 통로라는 것이다.
<p class="바탕글">4진이란 눈으로 보는 망진(望診), 환자의 병력과 자각증세를 보는 문진(問診), 귀와 코로 파악하는 문진(聞診), 맥을 짚는 등의 절진(切診)이다. 8강은 음(陰) 양(陽) 표(表) 이(裏) 한(寒) 열(熱) 허(虛) 실(實)로 병리(病理)를 분석하거나 증후(證候)를 판단하는 것이다.
<p class="바탕글">음양과 우주의 조화와 인체의 기(氣)가 서로 연결되어 상호작용하고 있다는 개념으로 보인다.
<p class="바탕글">따라서 그 인간과 자연은 분리될 수 없다. 질병에 걸렸을 때 먹은 치료약 역시 `즐거움을 주는 풀`이다. 약(藥)자가 바로 풀 초(艸)자와 즐거울 락(樂)자의 결합이기 때문이다.
<p class="바탕글">특히 우리의 산과 들을 거닐면서 조금만 주위를 살펴본다면 약이 되는 정다운 산나물과 산야초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자연과 인체가 하나이기에 냉이와 달래는 물론 쑥, 취나물, 씀바귀, 잔대순, 쇠비름, 개미취, 민들레, 질경이, 곰취 등 어렵게 살던 시절에 죽으로 쑤어 먹던 것들이 모두 약초들이었다.
<p class="바탕글">몇 년 전 강원대 함승시 교수(식품생명공학부)는 이 같은 산야초가 강한 항암효과가 있는 약초들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p class="바탕글">국산 산나물 21가지의 즙으로 발암물질(Trp-p-1, B(a)P, 2-AF)의 활성억제 효과를 실험한 결과 이들 나물들이 발암물질의 활성을 80% 이상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p class="바탕글">그렇게 `즐거움을 주는 풀`은 우리 땅에 지천에 널려 있다. 고들빼기, 방가지똥, 부추, 솔거지, 무릇, 개비름, 원추리, 참나물, 솜대, 바위솔, 번행초, 돌나물, 닭의장풀, 짚신나물, 쇠뜨기, 꿀풀, 뱀딸기, 까마중, 수염가래꽃, 예덕나무, 참빗살나무 등이 모두 항암작용을 하는 약초들이다.
<p class="바탕글">그런 약초들을 넣어 백초(百草) 비빔밥을 만들면 어떨까. 그런 꽃들을 넣어 백화(百花) 비빔밥을 만들면 어떨까. 그것이 바로 우리의 무한한 식량이고 약이 될 것이다.
<p class="바탕글">홍익인간 정신이란 바로 자연과 호흡하며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 백초와 백화로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는 사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백초와 백화에는 인체 오장육부와 호흡하는 우주의 기(氣)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p class="바탕글">글_노규수 : 1963년 서울 출생. 법학박사. 2001년 (사)불법다단계추방운동본부 설립 사무총장. 2002년 시민단체 서민고통신문고 대표. 2012년 소셜네트워킹 BM발명특허. 2012년 대한민국 신지식인 대상. 2012년 홍익인간. 해피런㈜ 대표이사. 2013년 포춘코리아 선정 `2013 한국경제를 움직이는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