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중 상당수는 명사와 형용사, 목적어와 같은 문법 용어 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는 놀이나 활동, 재미 위주의 초등 영어 교육 과정에 따라 문법에 대한 기본적인 학습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중학교 영어는 초등 영어보다 단어가 더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문법도 복잡해지고 지문 길이가 길어진다. 초등학교 영어는 단어만 알아도 지문 내용을 파악할 수 있었지만 중학교 영어는 문법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는 핵심 내용을 유추하기 어렵다.
좋은책신사고 영어사업본부 김형석 본부장은 “초등 영어는 듣고 말하는 의사소통을 중심으로 영어에 대한 흥미와 재미를 키우는데 중점을 두었다면 중학교는 독해와 쓰기, 문법 등의 영역이 강조된다”며 “특히 문법을 가장 어렵게 느끼기 때문에 평소에 교과서나 문법 교재를 선택해 전체 내용을 한번 훑은 다음 여러 번 복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문법은 영어 글쓰기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물론 어려워지는 독해 지문들의 바른 이해를 위해서는 반드시 학습해야 한다. 초등 고학년부터 문법 용어를 포함한 기본 개념을 지속적으로 반복 학습해 기본기를 다져야 한다.
문법을 학습할 때는 눈으로만 개념을 이해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개념을 반복적으로 보고 문법 활용 연습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하나의 개념을 학습했다면 그 상황에 맞는 다양한 글쓰기를 해보면서 문법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파악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일반동사의 의문문을 배웠다면 여러 가지 질문을 문장으로 써보도록 한다. 교과서에 나오는 핵심 문법을 적용해 문장을 써보거나 해당 문법을 활용해 짧은 영어 일기를 써보는 것도 좋다.
중학교 영어 시험에서는 서술형 문제의 출제 비중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평소에 문법을 이용한 쓰기 연습을 해두자. 특히 단원의 핵심 문법은 서술형 문제의 단골 출제유형이므로 반드시 학습해야 한다. 서술형 평가는 제시문의 핵심내용을 요약하거나 주어진 정보나 대화 내용을 바탕으로 문장을 쓰는 문제가 주로 출제된다.
따라서 평소에 교과서나 문제집 속의 지문을 읽고 영어 문장으로 요약해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때 간단한 문장이라도 교과서 해당 단원에 나오는 핵심 문법을 적용해 정확하게 요약해야 한다.
교재를 선택할 때는 개념에 충실하면서도 이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연습 문제가 많은 교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그래머와이즈 등 문법 개념은 물론 서술형 문제 대비를 위한 쓰기 문제가 다수 수록된 문법서들이 출시되고 있다. 단순히 문법만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문법 개념을 응용한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충분히 풀어본 다음 쓰기 연습을 통해 문법적으로 올바른 문장인지 스스로 검토하고 수정해 볼 수 있기 때문에 문법 학습에 효과적이다.
공부할 때는 한번에 문제집 한 권을 다 끝낸다는 생각으로 접근하지 말고 전체 내용을 다 훑어본 다음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살펴봐야 한다. 자주 틀리거나 헷갈리는 문법은 오답노트에 예문과 함께 따로 정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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