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헬로 원자재
출연: 이석진 원자재해외투자연구소장
지난 한 주 가장 뜨거웠던 자산은 국제유가와 중국 증시, 한국 증시를 꼽을 수 있다. WTI 기준 국제유가는 한 주 동안 거의 10% 가까이 급등했는데 미국 에너지정보청에서 발표한 미국 원유생산량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주 대비 20,000배럴, 3월 고점 대비 약 40,000배럴 생산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셰일오일 생산량이 거의 정점에 이른 것이 아닌가 하는 전망으로 이어지며 유가 급등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지금 국제유가를 움직이는 것이 미국 생산량에 대한 전망이라는 측면이 확인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상해증시는 거의 매주 3% 이상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어느새 상해지수 4,000포인트를 넘어서며 연초 대비 28% 상승을 넘어섰다.
1년 전에 비해서는 약 100%에 육박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뉴스는 중국 증시가 더 상승할지 여부에 대한 분석 기사가 급증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투자자에게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논리적인 경기 분석에 의거한 투자 결정보다는 수급 분석에 따른 투자 판단이 유리하다. 중국 증시의 상승으로 미국 증시 상승에 대한 관심이 낮아졌지만 미국 증시 역시 다시 사상 최고치에 육박하면서 좋은 흐름 나타나고 있다. 미국 증시 강세가 글로벌 증시의 버팀목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실제 투자 수익률로 금 투자에 대해 판단할 필요가 있다. 특히 지난 1년간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금값은 보합권을 유지하고 있어 해외 투자자는 실질적으로 이익을 보게 된다. 예를 들어 금 투자 수익률이 제로라고 해도 달러 상승률로 인한 투자 수익률이 10%, 20%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달러 강세로 인한 자국 통화약세를 경험하고 있는 일본과 유럽의 투자자들은 자국 통화환산 금 투자 수익률이 상당히 좋게 나타나고 있다. 달러 기준 금값은 바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유로나 엔화 기준 금값은 작년 4분기를 기점으로 상당폭 상승했다.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금값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온스당 금값이 1,150달러에서 1,200달러의 지지선이 지켜진다고 예상한다면 오히려 달러 강세는 해외 투자자 입장에서는 좋은 투자 시기라는 역발상의 사고가 필요하다.
이번에 새로 나온 IMF 전망을 보면 1월 전망치에 비해 유럽 국가들과 일본, 인도 경제성장률은 상향 조정됐지만 미국과 러시아, 브라질 등은 하향 조정됐다. 문제는 중국으로 전망치 변화는 없지만 올해 6.8%에 이어서 내년에도 6.3%로 지속적인 경제성장률 감소가 예상된다. 원자재 소비의 공룡이라 할 수 있는 중국 경제성장률의 하락은 기본적으로 원자재시장, 특히 인프라투자에 필수적인 산업금속 가격이 이른 시간 내에 반등하기 쉽지 않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신흥국 전체 성장률도 4.3%로 5년 연속 하락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성장률과 관계없는 귀금속과 공급 충격이 과도했던 원유 가격은 경제성장률 하락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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