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먹거리를 찾기 위한 각 사 최고경영자의 의지가 담겼는데, 오는 7월 서울시내 면세점 유치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유진기업이 서울 여의도 옛 MBC 사옥에 시내면세점을 추진합니다.
MBC가 상암으로 옮겨간 후 현재 공실 상태로, 유진기업은 문화 컨텐츠와 면세사업을 결합한 차별화된 컨셉으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유진기업의 유통업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유진기업은 지난 2008년 하이마트를 인수했지만 재무 건전성을 위해 2012년 롯데그룹에 매각했습니다.
이번 면세점 진출은 유통업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앞서 현대산업개발도 지난 1월 면세점 사업 진출을 선언했습니다.
정몽규 회장은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인터뷰>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1월12일)
"주택으로 편중된 포트폴리오를 좀 더 다각화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과거 10여년간 많은 걸 보고 느끼고 했기 때문에 그런 노하우도 저희 주택개발 노하우와 접목해서 하면 좀 더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현대산업개발은 시내면세점에 뛰어들기 위해 최근 이부진 사장이 이끄는 호텔신라와 손잡고 `HDC신라면세점`이라는 합작법인도 설립했습니다.
이중근 회장이 이끄는 부영그룹도 지난해 3월 고배를 마셨지만, 제주면세점에 진출을 시도하는 등 건설회사와 건설자재회사의 면세점 사업 진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같은 분위기는 주택시장 호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미래먹거리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면세점 시장은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올해 9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블루오션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대와 함께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진기업의 경우 하이마트 인수로 인해 재무구조 악화를 경험했고 경영권 분쟁 등 진흙탕 싸움 등을 겪은 바 있습니다.
우선 오는 7월 서울시내 면세점 유치전에서 롯데와 신세계 등 기존 유통 강자들과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하는 과제부터 해결해야 합니다.
한국경제TV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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