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역 고가' 소통행보 난항

입력 2015-04-17 16:40  

<앵커>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이 지역주민의 반발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박원순 시장이 직접 주민 설득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첫날부터 중구의 불참 선언과 남대문 시장 상인들의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잇습니다.
엄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박원순 시장의 `서울역 7017 프로젝트` 현장시장실 첫날.

박 시장은 이른 오전부터 서소문공원과 중림동 일대, 약현성당, 서울역 북부역세권, 남대문시장 등을 돌며 반대하는 주민들 회유에 나섰습니다.

우선 노후화된 서울의 중심을 되살리겠다는 뜻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서울역 고가 사업은 단순히 고가를 보행공원으로 만들겠다는 단순한 사업이 아닙니다.
그야말로 서울의 연결축을 만드는 것이고 서울의 역사성을 회복하는 것이고, 보행성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서울시는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에 따른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해 신호체계와 차로를 개선하고 대체도로 건설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현재 끊겨 있는 서울역 일대 동서축을 연결해 상권을 활성화하고 도시재생사업도 확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인터뷰> 이제원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
"북부 역세권 개발과 연계해서 고민을 해야 할 부분이고 동축에 있는 남대문 시장을 중심으로 한 지역들의 상권을 활성화 하면서 좋은 자원들이 남산이 있는데 관광객들을 남산과 연결하는 루트를 적극적으로 열어주면서.."

중구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현장시장실을 그대로 진행한 서울시.

하지만 남대문시장 상인들과 회현동 주민들이 박 시장의 방문에 거세게 항의하면서 남대문시장 활성화 계획 브리핑과 회현동 방문 일정은 취소됐습니다.

<인터뷰> 박병두 서울역 고가공원 반대협의회 대변인
"뉴욕 하이라인 파크와 서울역 고가는 완전히 다르잖아요.
다음에 날짜 받아서 협의하자고 했으면 당연히 그렇게 수용을 해야지 왜 강행을 하려고 해요. 따로 하면 되는데 왜 강행을 하느냔 말이에요. (와서 한번 둘러보겠다는 건데)"

서울시의 우회도로, 신호체계 개선 대책에도 남대문시장 상인들은 영업과 매출에 타격이 크다고 반발합니다.

<인터뷰> 김성국 남대문시장 상인

"우회도로는 말로만 그렇지 될 수가 없는 일이에요. 도로가 없는데 어디에 주차를 해요. 없다니까. 말로만 그렇게 하고 실행이 안되는 걸 자꾸만 말로만 하면 안되는 거에요."

<기자> "민선 6기 핵심 사업인 서울역 고가도로 프로젝트를 위해 현장 행보에 나선 박원순 시장.
하지만 첫날부터 반발이 큰 남대문시장 상인들에 밀려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습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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