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받고 싶은 선물을 물어보는 것은 실례라고 생각했지만, 최근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은 "밥솥과 다리미, 토스터가 아직 준비 안됐다"고 선물 고르기 고민에 빠진 손님들에게 당당히 말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미세먼지의 위협이 사철 계속되는 시대를 맞아 집들이 선물 필수품으로 가정용 미세먼지 측정기가 각광을 받고 있다.
10년 전만 해도 미세먼지 방어를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는 모습을 보기는 힘들었다. 그러나 중국발 황사 및 미세먼지의 위험성이 갈수록 커지면서 바깥 활동 때 미세먼지 수치를 체크하는 것은 이제 일상이 됐다. 황사처럼 입자가 보이는 것들도 문제지만 육안으로 볼 수 없는 `초미세먼지`의 위험도가 더 높다.
`침묵의 살인자`라 불리는 PM 2.5(지름 2.5㎛ 이하) 초미세먼지는 폐 깊숙이 침투해 각종 질병을 유발하며, 단순한 먼지가 아니다. PM 2.5 수치는 담배 연기와 가스 레인지 이용 등으로도 영향을 받는다. 공기 질의 중요성이 나날이 강조되는 한편, 최근에는 가정 내 가스 레인지 사용이 비흡연 주부 폐암 발병의 큰 원인으로 꼽힐 만큼 위험성이 자주 지적되고 있다.
이 때문에 공기청정기, 에어워셔와 함께 가정용 미세먼지 측정기가 필수품으로 꼽히게 됐다. 과거에는 미세먼지 측정기가 매우 고가인데다, 집안에 두는 용도로 생산되지도 않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에 심플한 디자인으로 들고 다녀도 손색없는 가정용 미세먼지 측정기들이 등장하고 있다.
PM 2.5 수치 측정 외에도 다양한 기능을 보유하고 있는 제품들이 특히 눈에 띈다. 이 중 `헬스에어 노바`는 3초 단위로 초미세먼지와 대표적인 휘발성 유기화합물인 포름알데히드(HCHO) 농도를 측정해 액정에 보여주며, 습도 및 온도, 이산화탄소 수치도 실시간 측정해 알려주므로 온습도계가 따로 필요없는 편리함을 자랑한다.
폭 9.4cm, 너비 7.7cm, 높이 5cm의 자그마한 측정기는 USB를 통해 노트북 컴퓨터로도 쉽게 전원을 공급해 쓸 수 있다. 또 깔끔한 화이트 컬러의 외관에 LED 조명을 적용해 인테리어 효과까지 준다. 녹색, 주황색, 빨간색으로 된 LED 조명으로 공기 질의 위험도를 표시하며, 위험도가 올라가면 경보음으로 알려주므로 쳐다보고 있지 않아도 공기 질 파악이 가능하다. `나쁨` 단계 이상부터 미세먼지, 포름알데히드, 이산화탄소 농도에 따라 다른 경보음이 울려 쉽게 공기 질을 알 수 있다.
`헬스에어 노바`를 제조-개발하고 판매 중인 우주물산 관계자는 "현재 미국과 중국 등과 수출을 협의 중일 만큼 국제적으로 품질을 인정받았으므로 안심하고 가정 공기 질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며 "깔끔한 디자인에 실용성을 겸비해 건강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 사이에서는 집들이 선물로 많이 구매하고 있다"고 밝혔다.(사진=한경 DB, 우주물산)
한국경제TV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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