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화장품, 해외상표출원 급증

입력 2015-04-17 18:25  



최근 한류 열풍으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화장품의 해외상표출원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우리나라의 마드리드 국제상표출원 건수가 마드리드 의정서 가입 이래 1분기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마드리드 국제상표출원은 하나의 국제출원서 제출로 마드리드 의정서에 가입한 다수 국가에 동시에 상표출원을 하는 제도(우리나라는 2003년 4월 가입)다.

1분기 마드리드 출원건수는 20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가까이 증가하여 최근 우리기업의 해외상표 출원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최근 5년간 및 1분기 우리나라의 마드리드 출원건수 추이

지난해 마드리드 출원이 전년대비 연간 14.6% 증가했던 것과 비교할 때, 올 1분기 들어 증가폭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최근 마드리드 출원이 급증하고 있는 주요요인은 우리기업의 해외진출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고, 이와 더불어 마드리드 출원의 장점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출원분야별로 국내 화장품 분야의 출원이 올해 1분기 전체 마드리드 출원 중 가장 많은 비중(총 45개의 상품류 중 16.8%)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정보통신기기, 의류 분야의 출원이 많았다.

화장품 분야의 출원은 2013년에 4위, 2014년에 3위에 그쳤으나, 올 1분기에는 1위를 차지하여 향후 이 분야 출원순위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아울러 화장품 분야의 출원은 특정주체에 출원이 집중되지 않고 다수 기업에 분산되어 있었으며, 이는 브랜드 이미지가 소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이 분야의 특징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2015년 1분기 우리나라 마드리드 다출원분야 현황

실제로 최근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중국 등 아시아 시장 진출이 확대되면서 해당 국가에 상표권을 출원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한국산 화장품의 중국 진출이 확대되는 것을 겨냥한 이른바 상표권 사냥꾼 등이 등장할 정도. 또한 유사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국내 기업 간 중국 상표권 출원 경쟁도 뜨거운 상황이다.

한편 올 1분기에는 지난해에 비해 외국에서 우리나라를 지정한 마드리드 출원도 약 18% 증가(2,845건)한 것으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우리나라로의 마드리드 출원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를 지정한 외국기업 중에서는 2013년부터 2년간 다출원 1위를 점했던 NOVARTIS AG를 제치고 Philip Morris Brands가 올해 1분기 외국다출원기업 1위를 차지하였다.

또한 국가별로는 미국, 유럽연합, 중국, 독일 등에서 우리나라를 많이 지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완호 특허청 정보고객지원국장은 "1분기부터 우리나라의 마드리드 출원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마드리드 출원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하면서 "우리 기업이 세계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해외에서 브랜드를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마드리드 국제상표출원제도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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