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프로듀사`의 `버스 티저`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있다.
다음달 8일 첫 방송 되는 KBS2 드라마 `프로듀사` 측은 19일 온라인을 통해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버스 티저` 영상에는 여의도 KBS로 향하는 버스를 차례로 타는 차태현-공효진-김수현-아이유의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45초 분량의 영상 속에는 이들이 연기하는 라준모(차태현)-탁예진(공효진)-백승찬(김수현)-신디(아이유)의 캐릭터가 생생하게 녹아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제일 먼저 여의도 KBS행 버스에 오른 이는 `1박 2일` 연출자 라준모로 변신하는 차태현이었다. 그는 버스기사를 향해 서글서글한 인사를 건네며 버스카드를 찍고 자리에 앉았다. `뮤직뱅크` 탁예진 PD 역의 공효진은 다음차례로 버스에 올라 매서우면서도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차태현이 있는 곳을 응시했고, 두 사람 사이에는 마치 전 날 싸운 친구 사이처럼 냉랭한 기운이 감돌았다. 하지만 곧 두 사람의 다정다감한 모습들이 대량으로 등장해 이들의 관계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세 번째로 여의도 KBS행 버스를 탄 사람은 신입PD 백승찬 역을 맡은 김수현으로, 그는 버스를 탈 때부터 잔뜩 긴장한 듯 어깨를 움츠리며 안절부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그의 뒷 좌석에서 김수현을 장난스럽게 노려보는 차태현과 공효진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낸다.
마지막 탑승자는 `인기 가수` 신디 역의 아이유였다. 핑크색 선글라스와 스트라이프 원피스를 입고 톱스타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등장했는데, 그를 바라보는 차태현 공효진 김수현의 반응이 각각 달라 시선을 모았다. 차태현은 톱스타 등장에 신기해하더니 이어 자상하게 무언가를 설명했다. 이를 옆에서 지켜보던 공효진은 이 상황이 못마땅한지 입술을 깨물며 김수현을 바라본 후 그의 옆으로 자리를 옮겨 다정모드로 변신해 관계 변화를 암시하는 듯 했다.
무엇보다 각 캐릭터의 성격과 이들의 관계를 짧은 시간 동안 보여주는 배우들의 디테일한 연기는 보는 이들의 입가에 절로 웃음을 짓게 만들고 있다. 자신의 옆으로 온 공효진의 어깨에 보란 듯이 손을 올리는 김수현과 이를 보고 넥타이를 지적하는 공효진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뿐만 아니라 버스 맨 뒷자리에 앉은 네 사람의 모습에서 캐릭터가 고스란히 느껴져 눈길을 끌었다. 팔짱을 끼고 크게 리얼하게 하품을 하는 차태현과 김수현의 어깨에 기대 잠을 자다가 안 잔 척 하는 공효진, 다른 사람들이 잠을 자는 와중에도 각 잡힌 자세를 유지하는 김수현, 도도하게 무표정으로 일관하다가 숙면을 취하는 아이유의 모습이 모두 개성이 넘치는 것. 무엇보다 네 사람은 KBS 앞에서 모두 내려 이들이 그려나갈 `프로듀사`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야근은 일상, 밤샘은 옵션, 눈치와 체력으로 무장한 KBS 예능국 고스펙 허당들의 순도 100% 리얼 예능드라마 `프로듀사`는 KBS 예능국이 그 동안의 제작 노하우를 집약해 야심 차게 선보이는 첫 예능드라마다. 박지은 작가와 서수민 PD가 기획한 `프로듀사`는 리얼과 픽션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통해 안방극장에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사진=KBS)
한국경제TV 박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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