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7년 만에 700선을 넘어섰는데요.
시장에는 과열 우려와 추가 상승 기대감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김도엽 기자입니다.
<기자>
코스닥 과열을 우려하는 요인으로는 우선 코스닥이 고평가된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최근 코스닥 12개월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23배로 올 들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주가수익비율(PER)도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두 지표 모두 코스닥이 700선을 넘었던 지난 2008년 1월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PBR과 PER은 높을수록 고평가됐다는 의미로 향후 상승 여력이 크지 않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코스닥 신용융자 잔고도 꾸준히 증가해 4조원에 다다르고 있는데 이렇듯 빚을 내 투자하는 비중이 늘어나는 점도 과열의 한 단면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반면 주도 업종이 다양화된 점은 추가 상승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입니다.
IT·통신주 위주였던 예전과 달리 핀테크와 사물인터넷, 제약바이오, 게임 등 강세 업종들이 늘어나며 순환매에 따른 상승 기대가 커졌습니다.
영상> 김재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본부장
"과거 부품주 위주의 시장에서 지금은 전방산업의 영향을 덜 받는 독자적인 사업 영역을 가지고 있는 업종들이 코스닥의 핵심 업종으로 등장했습니다. 과거에 비해 많이 개선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가 지속되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최근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연간 영업이익은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올해는 30% 이상 성장이 전망됩니다.
또한 불성실 공시와 배임횡령 사례가 감소하는 등 코스닥 시장의 건전성이 강화된 점도 추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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