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의약품 시장이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국내 개량신약과 바이오의약품이 수출 호기를 맞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가 인도네사 정부기관 및 협회를 방문해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의약품 시장을 분석해 발표한 것.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의약품 시장은 2014년 기준 약 65억 달러 의약품 시장 규모를 형성했으며, 2018년까지 12.5%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도네시아 의약품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제네릭 의약품이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수협은 약품 조사 전문 기관인 BMI를 인용해 처방 의약품이 의약품 전체 수요의 약 62%를 차지하고 있으며, OTC 의약품이 약 38%를 차지하고 있다. 처방 의약품은 연평균 11%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OTC 의약품은 약 6%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인도네시아 의약품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인도네시아의 인구는 약 2억5000명이며 지난해 1월1일부터 전국민의료보험을 시행 중이나 현재 가입률은 약 52% 정도여서 2019년까지 10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병원은 약 3000개로 국공립과 사립이 각각 50% 정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국공립병원은 정부의 당연지정기관으로 전액급여만을 취급하여 저가 의약품시장을 형성하고 있고, 사립병원은 100% 영리병원으로 전액 비급여 형태로 고가의 의약품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역시 의약분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BPJS라는 보험공단(우리나라 건강보험공단과 유사)에서 의약품 가격을 정하며 포괄수가제를 시행하고 있다.
제약산업은 약 62억 달러 규모로 화학합성의약품 위주이고 바이오의약품은 무주공산의 형태를 띠고 있다.
품목허가에 있어 인도네시아 식약처(BPOM)는 인도네시아에 이미 동일한 제품이 있는 경우 수입을 불허하고 있고 인도네시아 정부 보유의 4개 제네릭 제약업체가 있어서 일반적인 제네릭 제품은 가격적인 면에서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된다.
그러나 제형을 변경하거나 복약순응도 높이거나하여 신기술을 적용한 제품(개량신약)에 대해서는 수입을 허가해 주고 있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량신약을 보유한 제약업체나 신기술을 보유한 제약업체는 수출 전망이 좋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바탕에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자국의 제약산업을 육성하고자 하는 뜻이 있다는 것이 의수협의 설명이다.
또한 의수협은 5년 마다 품목갱신제를 운영하고 있어 초기에는 완제품 수출로 진입하고 5년 후 품목갱신시 현지 제약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기술이전이나 현지합작 생산 등의 전략을 추진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현재 국내 제약사로는 대웅제약, 종근당(항암제,면역억제제)등이 현지합작 생산 전략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원료의약품의 경우는 9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대부분 규모의 경제를 통한 가격 경재력을 바탕으로 중국, 인도산이 원료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의수협은 인도네시아 제약사 임원급 중에는 중국계가 많아 이러한 네트워크를 통해 진출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제품면에서는 시장 규모는 작지만 지속적으로 꾸준히 사용되는 니치마켓의 원료는 중국 인도산과의 경쟁을 피하면서 수출 전망이 있다고 예측했다.
의수협은 "2017년에는 ASEAN 지역의 의약품 시장 규모가 약 8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의약품 시장과 더불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ASEAN 시장에서 한국 의약품의 추가 진출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현재 한국이 PIC/S 가입국으로서의 위치를 적극 활용하여 수출 현장에서의 지위를 높여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의수협은 지난 4월8일부터 10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된 CPhI South East Asia (Indonesia) 2015에 한국관을 구성하여 참가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다산메디켐, 안국약품, 에스텍파마, 엔지켐생명과학, 일동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화일약품 등 7개 업체가 참가하였으며, 미국, 일본, 중국, 인도 등 38개국 약 100개 업체가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