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천희가 노래와 토크가 어우러진 북 콘서트로 독자들과 만났다.
17일 대학로에서는 첫 에세이 집 ‘가구 만드는 남자’을 출간하며 작가로 변신한 이천희의 첫 북 콘서트가 열렸다.
공개 된 사진 속에서 보여지는 이천희의 모습은 작가로서 처음으로 약 90여명의 독자들과 마주한다는 사실에 긴장감과 기쁨으로 뒤섞여 있다.
이날 현장에는 이천희의 절친으로도 잘 알려진 싱어송라이터 마이큐(MY Q)가 진행자로 나서 감미로운 노래로 북 콘서트의 시작을 알렸다. 훈훈한 두 남자 이천희, 마이큐의 조합은 북 콘서트가 진행되는 내내 재치 있는 입담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천희는 책을 처음 읽었을 때 소감이 어땠는지 묻는 마이큐의 질문에 “책을 읽고 난 후 ‘이 남자 너무 멋있는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라고 자화자찬하며 너스레를 떨어 현장에 모인 독자들을 폭소케 했다.
뒤이어 “’가구 만드는 남자’ 책을 쓰면서 내가 살아온 인생을 되짚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5년에 한 번씩 책을 내고 싶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힌 이천희는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 많이 도와달라”라며 환한 미소를 지어 보여 또 한 번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특히 북 콘서트 당일 이천희의 부인 배우 전혜진이 게스트로 등장해 현장 분위기를 더욱 유쾌하게 만들었다. “내가 작가 이천희의 첫 번째 독자다”라며 운을 뗀 전혜진은 “책을 읽고 ‘남편이 나를 이렇게까지 생각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그걸 왜 말로 안 해주고 책을 통해 알게 하나. 왜 직접 말해주지 않는 거냐”며 애교 섞인 투정으로 이천희를 당황시켜 진땀을 흘리게 만들어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기도 했다.
약 2시간 동안 진행 된 북 콘서트에서 배우이자 목수, 남편이자 아빠, 캠퍼이자 서퍼인 인간 이천희의 진솔한 모습을 가감 없이 드러낸 그의 모습은 90여명의 독자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행사 이후에는 독자 전원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주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천희는 “독자들과의 첫 만남이라 긴장을 많이 했었지만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5년 뒤에 꼭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사진=달 출판사)
한국경제TV 성지혜 기자
jhjj@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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