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겨우내 어깨를 무겁게 짓눌렀던 겨울옷을 벗어 던지고 따스한 봄바람을 즐길 수 있는 나들이에 최적화 된 시기이지만, 피부에는 치명적일 수 있는 계절이다. 특히 봄은 사계절 중 여름 못지않게 자외선 지수가 높고, 우리의 피부는 긴 겨울 동안 면역이 약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에 신경을 써줘야 한다. 그 중에서도 아기 피부는 성인 피부에 비해 각질층이 얇고 민감하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 자외선 차단제, 똑똑하게 고르는 방법 ‘물리적 차단? 화학적 차단?’
일반적으로 자외선 차단제를 고를 때 SPF, SPA 지수를 가장 먼저 확인하곤 한다. SPF는 자외선B를 차단하는 지수로 높을수록 차단 시간이 길고 자외선 차단 효과가 높다. SPA는 자외선A를 차단하는 지수로 숫자가 아닌 +등급으로 매겨진다. +, ++, +++ 등이 있으며 지수가 높을수록 자외선 차단의 지속력이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아기용 자외선 차단제를 고를 때는 SPF, SPA 지수와 더불어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인지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인지를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에 얇은 보호막을 씌워 자외선을 반사하거나 분산시키는 방식으로 피부를 보호해 준다. 반면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을 피부에 흡수시켜 산란시키는 방식으로 피부를 보호해주며, 화학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민감성 피부에서는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이 같은 이유로 대다수의 소아과 의사들은 민감한 피부의 유아나 어린이에게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 민감한 아기피부, 틈틈이 덧발라 주는 게 ‘관건’
베이비 전용으로 출시되는 선크림들은 대부분 화학물질이 들어가지 않고 피부에 순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사용하는데 큰 무리가 없다. 하지만 태어난 지 1세 미만의 아기라면 최대한 햇볕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부득이하게 햇볕을 쬐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먼저 손등이나 귀 뒤 쪽에 발라 자극이 없는지 확인한 뒤 사용하는 것이 좋다.
돌이 지나고 아기들이 걷고 뛰기 시작하면 햇볕에 온전히 피부를 노출시키지 않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워진다. 이 시기에 부모들은 외출하기 최소 15분 전, 아기에게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2~3시간 마다 자외선 차단제를 덧발라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아기들이 사용하는 제품에는 주로 워터프루프 기능이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수영을 하거나 땀을 흘릴 때는 더욱 자주 발라주어야 한다.
베이비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 사노산 측 관계자는 “아기 피부는 성인 피부보다 훨씬 더 민감하고 감염되기 쉬워 유해한 환경에 특별한 보호가 필요하다”라며, “제품을 선택할 때 파라핀 오일, 착색제, 파라벤, 활성물질, 향오일 등의 화학 물질이 포함되어 있는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한국경제TV 박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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