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 최준석이 22일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팀을 4연패에서 탈출시켰다.(자료사진 = 롯데 자이언츠)
승리를 했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은 경기였다.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22일 펼쳐진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시즌 2차전은 경기 후반 무서운 기세로 추격에 진땀을 흘린 끝에 롯데가 7-6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4연패에서 탈출하며 리그 단독 4위로 올라섰다.
롯데 선발 이상화는 6.2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을 기록하며 2실점으로 시즌 2승(1패)째를 올렸다. 반면 KIA 선발 험버는 기복 있는 피칭으로 5이닝 5피안타(홈런2개) 3볼넷 5탈삼진을 기록하며 7실점으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타선에서는 황재균이 4타석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결승타점을 기록했다.
전날에 이어 선취점은 롯데의 몫이었다. 2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강민호가 솔로 홈런을 기록하며 1-0으로 앞서나갔다. 이어 3회초에서는 김문호의 2루타와 아두치,황재균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4번 타자 최준석의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이 터지면서 롯데는 점수를 벌이기 시작했다.
KIA는 3회말 반격에서 강한울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따라 붙었으나 계속된 찬스에서 브렛 필의 잘 맞은 타구가 롯데 손아섭의 호수비에 걸려 추격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5-1로 앞서던 롯데는 5회초, 오승택의 안타와 아두치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황재균이 좌중간의 2루타로 2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며 7-1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경기 중반까지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던 롯데는 쉽게 4연패 탈출과 함께 승리하는 듯했다. 하지만 경기 후반, KIA가 거센 반격을 시도하며 추격에 나섰다.
7회말, 상대 폭투로 1점을 만회한 KIA는 8회말, 2사 이후, 이범호-김다원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이홍구의 좌중간 2루타가 나오면서 2명의 주자가 모두 득점에 성공하며 어느 덧 7-4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최용규가 좌전 안타로 2루 주자를 불러들이며 스코어 7-5. 롯데의 압승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변했다.
그리고 9회말 1사 후, 브렛 필의 2루타로 출루하며 포문을 열었고, 최희섭이 1타점 적시타로 1점차까지 롯데를 압박했다. 이어 박기남의 내야 안타와 김다원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2사 주자 만루가 됐다. 그러나 김승회가 차일목을 범타로 처리하며 롯데는 진땀을 흘린 끝에 4연패에서 탈출하게 됐다.
넥센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목동 경기는 무려 8개의 홈런이 나오는 난타전 끝에 두산이 12-9로 승리했다. 0-4로 리드를 당하던 두산은 6회 홈런 포함 5안타를 집중하며 동점에 성공한데 이어 7회 양의지와 김현수에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6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타선의 지원에 힘입어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수원에서는 kt 위즈의 정대현과 장시환이 SK 와이번스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것에 힘입어 kt가 2-0으로 승리했다. kt는 5연패 탈출과 홈구장 8연패에서 벗어난 한편 창단 처음으로 홈구장에서 승리했다. kt의 두 번째 투수 장시환은 데뷔 첫 승을 기록했다.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마산 경기는 삼성이 6-2로 승리하며 시즌 5연승을 달리게 됐고, 잠실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LG 트윈스에 5-2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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